S1, E1: 2003년 1월 6일 (월) / 제 1 회 “137일간의 미스테리” - 이민주양 유괴살해사건의 진실 ▶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 - 이민주양(가명) 유괴살해 사건 94년 9월, 8살 여자아이가 유괴살해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 은 아이의 이종사촌언니 정미숙(가명.19세) 그리고 최성일(가 명.23세),강민석(가명.26세), 하미애(가명.19세)로 밝혀졌다. 유흥 비 2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모의했다는 네 젊은이에게 어 떤 심판이 내려질지 수많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열린 재판에서 정미숙만이 범행사실을 시인할 뿐, 경찰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 던 최성일, 강민석, 하미애 등은 무죄를 주장하고 나선다. 이들 세 명은 왜 진술을 번복하고 나선 것일까? 그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 미숙은 왜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인 것일까? ▶ 알리바이의 조작인가 VS 정미숙의 허위진술인가 당시 법정에는 이들 세 명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증인과 증거 가 속속 등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 목격담의 대부분이 친인척 등 주변인물이라 는 점을 들어 신뢰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알리바이 조작여부를 두 고 검찰과 변호인측은 팽팽한 대립을 연출했고 결국 재판은 대한 민국 법정 사상 최다의 증인 90여명이 등장하는 기록을 세운다. 과 연 수많은 증거와 증인들은 모두 조작된 것일까? 만약 모두 진실이 라면, 세 명이 진범이라는 증거는, 이들을 공범으로 지목한 정미숙 의 진술뿐이었다. ▶ 진실을 아는건 정미숙 뿐! 그러나 그녀의 진술은 의혹투성 이였다 정미숙이 범인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그러나 세 명을 공범 으로 지목한 그녀의 진술은 의혹투성이었다. 옥상에 숨겼다는 진 술과 달리 사체는 그녀의 방에서 발견되었으며, 현장검증시 사체 를 검은색 보자기에 담았다는 진술과 달리 발견된 사체는 꽃무늬 보자기에 담겨 있었다. 갈수록 엇갈리는 정미숙과 나머지 세 명의 진술... 과연 [이민주양 유괴살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며, 진범 은 누구인가? ▶ 사형에서 무죄로! - 증거재판주의의 승리 사형과 무기징역을 구형한 검찰과 달리 정미숙을 제외한 세 명 에게 무죄가 선고했다. 이들 세 명이 경찰의 가혹행위로 범행을 허 위로 진술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형법 제 309조 [자 신에게 불리하게 진술된 피고인의 자백은 유죄의 증거가 될 수 없 다]는 증거재판주의의 확인이었다. 지난해 말 사회적 문제로 떠오 른 [피의자 조모씨 구타사망사건]에서도 확인했듯 우리의 수사관 행에서 자백은 여전히 증거의 왕이다. 본 프로그램은 지난 94년 [ 이민주양(가명) 유괴살해사건]의 법정공방을 통해 잘못된 우리 수 사관행의 현실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