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에피소드 4: [문화 프리즘] 1. 진화하는 만화, 예술과 소통하다 [2010 국제만화예술축제] VS [망가: 일본 만화의 새로운 표현 展] 요즘 너무 추워서 정말 꼼짝 하기 싫다는 분들 많으시죠? 어린 시절 이렇게 추운 날엔 아랫목에 배 깔고 누워서 만화책 보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었는데요. 이 만화가 요즘 원 소스 멀티 유스 시대를 맞아 영화, 드라마, 뮤지컬의 원작으로 각광받더니 최근엔 미술관까지 성큼 성큼 들어서고 있습니다. 만화가 가진 기법과 상상력이 또 하나의 시각 예술로 변신한 것인데요. 지금부터 예술로 진화한 만화! 두 곳의 전시장에서 만나보시죠. [문화 트렌드] 2. 통기타, 새로운 감성의 출구를 열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MBC ‘위대한 탄생’에서 미국과 한국 오디션 현장이 공개됐는데 주목할 만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많은 참가자들이 어깨에 통기타를 메고 무대에 오른 점인데요. 또 최근 출연한 7명 아줌마 그룹 G7도 수준급 기타 솜씨를 선보이며 합격해서 감동을 주었죠. 이렇게 요즘 대한민국엔 통기타 바람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아이돌, 댄스음악 중심의 가요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온 기타! 요란한 전자음은 빼고 서정성을 더해서 돌아온 기타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생생 현장 리포트] 3. 우리 가락이 풀어낸 두드림 난장! [공명 콘서트] 대충 자른 듯한 대나무 한 토막. 한 그룹이 직접 만든 악깁니다. 이렇게 높낮이 다른 대나무 통을 엮어 울림있는 음악을 만들어낸 젊은 밴드, 바로 퓨전국악 첫 세대로 꼽히는 ‘공명’인데요. 전통 국악기에서 나아가 생활 속 모든 도구를 악기로 만들고, 이젠 월드뮤직의 한국 대표선수로 도약하고 있는 공명, 박력 넘치는 무대를 만나볼까요? [아티스트와의 만남] 4. 영원한 아방가르드, 칠순 청년작가 김구림 늘 두 세 걸음 앞서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 진도가 빨라 그의 행로는 고난의 연속이었죠. 평생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작가는 시대의 경고음이 돼야 한다’고 말하는 칠순의 작가, 김구림입니다. 그는 현대미술이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70년대부터 행위예술, 대지미술, 실험영화, 연극, 무용 연출에 이르기까지 팔방미인의 모습을 보여준 선각자였습니다. 요즘도 “꽃그림이 잘 팔린다고 해서 꽃그림을 그려야 한다면 나는 차라리 막노동을 하겠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 한국 전위미술의 선봉장, 김구림을 만납니다. 5. 금주의 신간 1. 너를 사랑한다는 건 / 알랭 드 보통 저 / 정영목 역 / 은행나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한 여성에 대한 전기 형식으로 풀어낸 알랭 드 보통의 소설 『너를 사랑한다는 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와 [우리는 사랑일까]에 이 은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의 완결편이다. 전 여자친구에게 자기밖에 모른다는 비난 을 받고 실연을 당한 '나'는 그의 삶으로 걸어 들어오는 다른 사람을 알고, 이해하 고, 공감해보기로 결심한다. 그때 그의 앞에 20대 중반의 평범한 여인 이사벨이 나타 난다. '나'는 집요한 관찰을 통해 이사벨의 총체적인 삶을 알고자 노력하다가 그녀 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키스로 친밀해진 그녀는 숨기고 싶던 비밀, 사랑에 관한 단 상, 연애사 등을 털어놓고 '나'는 그녀의 사생활과 연애관을 분석하는데…. 2. 음악의 세계사 / 김정환 저 / 문학동네 이 책의 저자는 시인, 번역가, 평론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환(57). 그는 `클래 식은 내 친구` `음악이 있는 풍경` 등 음악 교과서와 `20세기를 만든 사람들` `한국사 오디세이` 등 역사교양서를 펴냈을 정도로 음악과 역사에 해박하다. 이름이 알려진 최초의 서정시인은 고대 그리스 여성인 사포다. 그의 생에 대해서는 기원전 615년쯤 레스보스섬에서 태어나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뒀다는 정도만이 알려 져 있다. 그러나 그의 시들을 기원전 2세기 무렵 알렉산드리아 학자들이 시 형식에 따라 아홉 권의 시집으로 펴냈다. 그의 시는 모두 젊은 여성을 화자로 등장시켜 구애 와 슬픈 이별, 사랑하는 영혼의 외로움과 고통 등 여성적인 감정을 세련되게 표현하 고 있다. 그의 시는 지금도 촌스러워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이며, 특히 여성들 간 동성애 를 대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서정시가 어느 예술 장르보다도 먼저 현 대적으로 예술의 궁극적 목표가 성(性)의 극복이라는 점을 통찰했다는 암시`를 읽어 낸다. 3. 성경의 탄생 / 존 드레인 저 / 서희연 역 / 옥당 성경은 어떻게 인류 문명을 지배했는가『성경의 탄생』. 이 책은 성경 읽기의 어려 움과 성경 속 세계에 대한 오늘날의 궁금증을 명쾌하게 풀어준다. 저자는 역사학과 고고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통해 인류 문명의 여명기부터 펼쳐지는 인류사를 다양한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꼼꼼하게 짚어낸다. 성서 속 인물들의 삶, 당시의 정치 상황과 문화 등 성서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이야기들과 역사 유물과 사료, 그리고 성서 텍스트가 역동적이고 흥미롭게 전개된다. 4. 과학 삼국사기, 과학 삼국유사 / 이종호 지음 / 동아시아 『삼국사기』『삼국유사』를 과학의 시선으로 새롭게 읽어낸 멋진 교양과학서이 다. 두 권의 설명을 읽다보니 거기에 담긴 선조들의 과학 마인드가 새삼 자랑스럽게 다가온다. 저자에 따르면 『삼국사기』에 물시계 기록이 등장한다. 당시 물시계의 이름은 누각 (漏刻). 그걸 관리하는 전문가(누각박사로 불렸음) 6명에 대한 기록도 있다. 장영실 은 그걸 “제어장치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자동 시보장치”로 발전시켰다. 높이 6m 거대한 자격루 복원품(남문현 박사팀 복원)을 보러 국립고궁박물관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두 사서에 고대 과학의 지문들이 이토록 수두룩하게 찍혀있다니 하는 경이로움부터 안겨준다. 두 책의 저자 이종호 박사는 한국 정부가 모셔온 해외유치 과학자 출신. 프랑스 국가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과학과 인문학의 간격을 좁히려고 이 책을 썼다 고 밝혔는데, 결과는 성공적이다. 5. 식량의 종말 / 폴 로버츠 저 / 김선영 역 / 민음사 광우병, 구제역, 조류 독감, 정크푸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먹을거리의 실체 『식량의 종말』. 풍부한 자료와 관련 인물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오늘날 식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소비 시스템 배후에 놓인 경제학적 현실을 생생하게 설명한 책이 다. 먼저 식재료, 식품의 산업화, 소매 혁명, 현대 식품 생산의 양상 등의 주제로 나 누어 식품 시스템의 기원을 파헤친다. 그리고 세계 식품 무역의 성장을 개괄하고 이 러한 시스템이 가지고 온 기아와 식중독 등 문제점을 조명하며 식품 산업의 영향을 폭넓게 살핀다. 마지막으로 식품 시스템 손질이라는 과제를 제시하며 이러한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6. 금주의 단신 ① 국립현대무용단 창단공연 : 블랙박스 / 2011.01.29 ~ 2011.01.30 / 예술의전당 토 월극장 안성수픽업그룹은 안무가 안성수가 1991년 미 줄리어드 재학 시절 창단. 뉴욕 시절 (1991~96)엔 뉴욕에 기반을 둔 다국적 무용수들과 함께 조이스극장, 링컨센터, 센트 럴파크 여름무대, DTW 등 주요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이후, 1998년 서울에서 재결성. 무용능력만이 아닌 성실함과 다양한 배경을 지닌 무용수들과 예술감독 안성 수가 함께 공부하며 진화해 가고 있다. ② 장욱진 회고전 / ~ 2월 27일 / 갤러리 현대 20세기 중·후반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장욱진(1918~1990) 화백의 20주기를 맞아 갤러리현대가 장욱진미술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회고전 은 독창적인 세계를 이룬 작가의 삶과 예술을 되돌아보게 한다. 14일 시작하는 장욱 진 회고전에는 초기작인 [독]을 비롯해 걸작으로 꼽히는 [자화상] 등 대표작과 미공개 작품 70여점이 나온다. 장욱진의 작품은 어린아이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