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스무 살 가장 관이의 다짐]
시즌 1 에피소드 284:
강원도 고성군.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언덕배기 작은 집에는 여든을 넘긴 할머니와 스무 살 손자 관이, 열여섯 손녀 보현이 까지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다. 집나간 엄마를 대신해 관이가 일곱 살, 보현이가 네 살 무렵부터 남매를 키워온 할머니. 칠순이 넘도록 아이들을 키우겠다는 마음 하나로 고성과 속초를 오가며 생선을 팔았다. 하지만 3년 전, 허리 수술을 하면서부터 더 이상 무거운 짐을 나르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지고만 할머니. 게다가 50년 넘게 할머니의 손 떼가 묻은 이 집은 몇 년 전 경매로 넘어가는 바람에 가족들은 하루아침에 세입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 대학을 입학한 관이와 내년이면 고등학교에 들어갈 보현이. 두 손주들을 생각하면 할머니는 하루도 맘 편히 쉴 수 없다고 말한다. 때문에 손주들 용돈이라도 벌기 위해 오늘도 공공근로에 나가 쓰레기나 꽁초를 주우며 악착같이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