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서민갑부 162화
시즌 1 에피소드 162:
솜뭉치로 빚 10억 청산, 작은 거인 복순 씨는 ‘목화’와 열애중!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에 자수성가한 서민갑부가 있다. 154cm 키의 작은 몸으로 안동 주부들은 물론, 전국 주부들에게 유명세를 떨치며‘작은 거인’이란 별명으로 불린다는 류복순(64세, 경력 32년)씨가 그 주인공이다. 복순 씨가 운영하는 가게는 ‘여자들의 로망’ 이불 가게인데, 집에서 재봉틀 하나로 시작한 부업이 빚 10억을 갚고, 연매출 3억을 올리는 수입원이 됐다. 깐깐한 주부들을 사로잡은 복순 씨의 이불에 담긴 비범한 노력과 인생철학을 만나본다. 모든 물건을 택배로 주고받는 게 흔해진 요즘, 복순 씨는 고객과의 만남을 우선 원칙으로 삼는다. 직접 찾아가서 어떤 이불이나 커튼이 어울릴지 상담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 작업장을 고객이 직접 방문하여 살펴볼 수 있다. 제품이 완성된 후에도 직접 배달을 가서 고객의 반응을 살피고 궁금해 할 부분을 설명해준다. 기성 이불보다 고가일 수밖에 없는 맞춤 이불의 특성상 고객의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주문부터 배달까지 세심한 맞춤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맞춤 이불 중에서도 복순 씨는 목화솜이불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식물성 천연섬유인 목화는 아토피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맞을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솜 트는 작업을 하면 평생 쓸 수 있는 이불 소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된 목화솜을 터서 새 이불을 만드는 의뢰도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다. 특히, 1970~80년대 혼수 이불로 각광받았던 목화솜이불은 그 자체가 크고 두꺼워 다시 솜을 부풀리고 새 커버를 입히면 하나의 이불에서 3장의 새 이불이 나와 묵은 솜을 골칫거리로 생각하는 손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솜틀 의뢰 또한 복순 씨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작업 과정 공개 및 방문 주문-배달을 직접 하고 있다. 목화솜이불은 유행이 지났다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복순 씨의 이불이 점점 유명세를 얻자 그녀는 15년 전부터는 노는 땅에 목화씨를 심어 직접 재배한 목화로 이불솜을 만들기 시작했다. 또한, 1년 전부터는 하회마을 고택 숙박 운영을 맡아 숙박객에게 자신의 목화이불을 제공하는가 하면, 요청시 목화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목화솜이불을 체험해본 숙박객이 목화를 친숙하게 느끼는 한편, 구매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안동에서 과수원을 하는 집에서 9남매 중 여섯 째 딸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란 복순 씨. 하지만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만난 남편과 결혼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 전까진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가난을 처음 마주하게 된 복순 씨는 보증금 100만 원 월세 방에 시부모님과 시동생, 시누이, 남편까지 감당하며 살아야했다. 끝없는 생활고에 아이까지 임신하게 되자 복순 씨는 아이를 지우고 남편과 헤어질 생각까지 했지만 금방 마음을 고쳐먹고 아이에게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 버리는 재봉틀을 가져와 봉제 일을 독학한 후, 집 대문 앞에 ‘홈패션’이라는 간판을 걸고 가게를 시작한 복순 씨. 기세 좋게 시작했지만 독한으로 익힌 어설픈 실력으로 첫 손님이 맡긴 일감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자존심을 구긴 복순 씨는 열심히 노력하여 실력을 키웠고, 몇 년 후 그 첫 손님이 다시 방문했을 때 훌륭하게 만회했다. 복순 씨의 홈패션은 점차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단골들도 생겼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남편의 빛 보증과 가계 수표 부도로 갑자기 10억이라는 엄청난 빚이 생겨버렸다. 채권자들의 빚 독촉을 피해 도망치듯 친정인 안동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충격으로 방황하는 남편을 대신하여 복순 씨가 가장노릇을 해야 했다. 가족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 안동에서 다시 바늘과 실을 잡았다. 그리고 기존의 맞춤 이불 방식을 벗어나 방문 주문-배달을 적극적으로 나섰고 목화솜이불을 전문으로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에 화답하듯 손님들이 꾸준히 늘어나며 3년 전, 드디어 빚 10억을 갚고 연매출 3억을 달성하고 있다. 64세에도 지치지 않은 열정으로 직접 주문-배달을 다니고 목화밭과 하회마을 고택 민박관리까지 하고 있는 복순 씨, 목화솜이불에 대한 애정만큼은 전국 최고라 자부하는 복순 씨의 이야기가 1월 25일(목) 밤 9시 50분 채널A 서민갑부 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