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소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 7명이 전 세계적인 위기에 대한 성명서를 작성하고자 모인 G7 정상회의에서 벌어지는 코미디, 종말론적인 공포, 그리고 황홀한 드라마 사이를 오가는 영화다. 케이트 블란쳇, 알리시아 비칸테르, 찰스 댄스를 비롯한 뛰어난 앙상블 캐스트가 웃음을 자아내는 연기를 펼친다. 소위 지도자로 불리는 이들은 무능력함을 마음껏 표출하며 밤이 찾아온 안개 낀 숲에서 갈수록 비현실적인 장애물에 맞서 싸운다. 뛰어난 감독 가이 매딘, 에번 존슨, 갤런 존슨이 장르를 넘나들며 정치적 무능력을 풍자하는 뜬소문는 천천히 불타오르는 세계에서 권력과 제도적 실패의 터무니없는 중심을 파고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