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마음의 문을 닫고 방안에 스스로를 가두어 죄인같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문 밖의 세상은 공포의 대상이며, 가족들이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밥을 먹기 위해 문을 여는 것 같은 일상도 그녀에겐 쉽지가 않다. 쓰레기가 잔뜩 쌓인 좁은 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티비를 보는 것과 고양이 미미에게 털옷을 지어주는 일 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문 밖의 공포는 방 안까지 옥죄어 오고, 그 누구도 그녀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제19회 부산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