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녀화 2003

청나라 황제는 민심 안정을 위해 자금성에서 명나라의 장평 공주와 부마 주세현의 혼례를 올려 준다. 그 일이 있기 10년 전 명나라 숭정제 시기, 어린 장평 공주가 태후의 생신 축하 공연을 예행 연습하는 도중에 실수하자 주세현이 자기 잘못이라며 대신 벌을 받는데...

장평은 누렁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슬퍼하고 주세현과 개를 묻어 주러 금지 구역에 갔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연리지 얘기를 듣게 된 주세현과 장평은 나무를 심고 열심히 가꾼다. 한편 전비는 아들을 낳지만, 아이가 잘못되자 계획했던 일을 진행하는데...

전비의 계략으로 황후는 냉궁으로 쫓겨가고, 이 사실을 안 장평 공주는 모후를 따라 황궁을 나온다. 세현과 장평은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이별한다. 세월이 흐르고 주세현은 대포를 만드는 일을 하며 인정받는 청년으로 자라고, 마침 명군이 열세에 이르자 최전방에 대포를 운반하다 보정에서 하룻밤 머문다. 한편, 보정에서 힘들게 살아가던 장평은 알 수 없는 이끌림으로 소원목 앞을 지나가는데…

춤을 추고 싶은 언니의 꿈을 응원하고, 어려워진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대포를 만드는 주포방으로 일을 떠난 장평은 도중에 주포방 주인의 아들인 초성경과 만난다. 장평은 여자 일꾼은 필요없다며 돌아가라는 냉대에도 포기하지 않고 주포방 안주인을 설득한 끝에 주포방에서 일하게 되는데…

주휘니는 주 주부에 대해 알아보려고 나갔다가 멋대로 주포방을 이탈했다는 이유로 쫓겨날 위기에 처하지만 초성경 부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다. 주세현은 조정과 주포방 주인의 압박에 못 이겨 무리하게 시험 발포를 하게 되고 결국 실패하고 만다. 주휘니는 주 주부가 세현임을 알게 되지만 신분을 밝히지 못하고 몰래 지켜보기만 하는데...

태후와 숭정제가 심 태의의 자살 소동으로 10년 전 황후 사건에 대해 의문을 품자 전비는 불안해한다. 주휘니는 다친 주세현을 도와주다가 그의 정혼자 이옥한과 마주치게 되고, 그 일로 또 자리를 비워 해고 위기에 놓인다. 주휘니 덕분에 불안을 해소한 주포방 일꾼들은 다시 열심히 일하고 그 덕에 주세현은 시험 발포에 성공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