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의 지적 생명체는 자신의 계획을 위해 인류에게 문명을 전파하고 외계인의 도움으로 6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무자비한 폭정을 시작한다. 한신의 정인인 계강은 회음 현위의 아들 가사도의 질투 때문에 진시황에게 바쳐지지만 진시황 앞에서도 한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끝내 자결하고 만다. 진시황은 계강을 자신의 지하궁전에 안장하는 한편 한신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고 한신은 회음 현위의 아들에게 계강의 비보를 듣게 되는데...

상해에 사는 판타지 작가 전소방은 교통사고를 당하지만 관 속에 누워 눈을 뜨고 진시황릉을 도굴하러 온 소하덕분에 간신히 관을 빠져나온다. 계강이 자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진시황을 죽여 복수하겠다며 길을 떠난 한신은 자신의 머리를 가지러 왔다는 은귀문의 묵무와 대결하게 된다. 3백 년 전 한신의 조상에게 준 무영검이 한신에게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은 여희는 한신에게 흥미를 갖고 한신을 주의깊게 살펴보라고 하는데...

한신은 자신을 신의 사자라 일컫는 창해객을 사기꾼 도사라 생각하고 무시하지만 창해객은 집요하게 따라붙으며 자신의 주인과 거래를 하자고 한다. 전소방은 자신이 2천 년 전으로 시간이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지만 이내 현실을 받들이고 소하에게 자신과 함께 다녀달라고 부탁한다. 전소방을 진시황의 후궁으로만 알고 있던 소하는 어떻게든 전소방을 떼어내려 하고 실랑이를 하던 두 사람은 또다시 신도 패거리에게 잡히는데....

거사를 앞두고 점을 친 장량은 대흉을 뜻하는 점괘가 나오자 사람들을 해산하고 그런 장량을 지켜보던 천의는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땅굴을 파서 산채를 빠져나가려던 전소방과 소하는 결국 다시 붙잡힌 신세가 되지만 전소방의 비상한 계획 덕분에 통행증을 손에 넣는데 성공한다. 홀로 산채를 떠나려던 전소방은 소하와의 우정이 마음에 걸려 다시 발길을 돌리고 갑자기 나타난 한신은 죽은 줄만 알았던 계강을 보자 덥썩 끌어안는데....

전소방이 계강이라고 생각한 한신은 어떻게든 고향으로 데리고 돌아가려 하지만 전소방은 사람 잘못 봤다며 계속 피한다. 신도 산채의 오랜 숙적인 독수리단의 습격으로 신도 패거리와 산채가 위기에 처하지만 한신은 나 몰라라 하며 구경만 한다. 보다못한 전소방이 신도 패거리를 구해주면 따라나서겠다고 하자 한신은 뛸듯이 기뻐하며 신도 패거리를 돕기 시작하는데...

창해객과 약속한 시간이 되자 한신은 갑자기 사라져 버리지만, 혼자 남은 전소방이 의외의 활약을 펼쳐 독수리단을 물리치고 신도 일행을 구한다. 함께 거사를 치르려던 사람들을 배웅하고 돌아오던 장량은 자신을 찾는 진군을 피해 숨지만 홀로 장량을 기다리던 천의가 진군에게 잡혀간다. 창해객의 명대로 장량을 찾아나선 한신은 수배범이 된 장량을 찾기 위해 진군으로 변장한 채 사람들을 붙잡고 장량의 행방을 수소문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