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능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는 커리어 우먼 스칭. 스칭은 오늘도 대출 상환을 독촉하기 위해 채무자의 집을 방문한다. 경원이라는 관광특구에 위치한 채무자의 집 근처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는데, 그 남자는 자연과 옛것을 사랑해 골동품을 수리하며 유유자적 살아가는 징천. 정반대 성향의 둘은 작은 사건으로 얽히게 된다. 과연 인연일까? 아니면 악연일까?

자기 능력으로 보란 듯이 채무자와의 사건을 해결하고 행장과의 약속까지 지켜 낸 스칭. 하지만 은행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로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아 외로운 자신의 생일에 또다시 징천과 얽히게 되고, 급기야 징천에게 청혼을 하는데...

징천의 할아버지가 찾는 그림을 스칭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징천. 스칭이 그림에 대한 대가로 결혼을 요구하자 한발 물러선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점점 위독해지고 그림만 애타게 찾는데...

스칭과 징천이 혼인 신고를 한 날, 스칭은 은행 동료들에게 혼인 사실을 들킨다. 자존심 강한 스칭은 징천에 대해 부풀려 소개하고, 징천은 솔직하지 못한 스칭의 모습에 실망한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둘은 이혼하기로 마음을 먹지만, 징천은 동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스칭이 점점 가여워진다.

가식적인 삶에 회의를 느낀 스칭은 징천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고 사과한다. 6년 전 스칭과의 인연을 알게 된 징천 역시 스칭에 대한 마음에 변화가 생기고, 위기에 빠진 스칭을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 둘은 그렇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쌓아가는데...

스칭의 부모님을 뵙기로 한 날, 징천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 둘은 함께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고, 뜻밖의 사람이 장례식장에 나타나자 다들 당황한다. 스칭과 징천은 서로의 아픔을 알게 되고, 둘은 더욱 가까워지면 의지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