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것 없이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대학교 부교수 코타니 마사야. 아름다운 아내 레이, 사랑스러운 딸 사오리와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트에서 장을 보던 마사야는 우연히 노노야마 레이코를 만나게 된다. 이를 계기로 마성의 매력을 지닌 레이코와 급격히 가까워지는데......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레이코를 의식하기 시작하는 마사야.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레이코와 거리를 둔다. 그렇게 가족에게 충실하고자 하지만 아내 레이는 마사야가 조금 더 바깥 활동을 하기를 바란다. 회식 자리에서 다시 마주친 레이코는 마사야에게 스무 살 생일을 함께 맞이해달라고 부탁한다.
분명 공원에서 레이코의 스무 살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었는데 눈을 떠보니 마사야의 옆에는 레이코가 잠들어있다. 지난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 마사야. 과연 두 사람은 한 걸까? 하지 않은 걸까? 마사야는 레이코와의 관계에 선을 긋기로 결심한다. 그때 아내 레이가 마사야에게 뭔가 숨기고 있는 게 아니냐고 물어오는데......
레이코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마사야는 허둥지둥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그 후, 제대로 얘기하고자 학교에서 레이코를 찾지만 만날 수 없다. 한편 아내 레이와 딸 사오리는 우연히 레이코와 마주치게 된다. 마사야는 레이코가 감기에 걸려서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운 결심을 한다.
열에 시달리는 레이코를 간병하던 마사야는 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자신에게 놀란다. 마사야는 아내 레이에게 거듭된 거짓말을 하게 되면서 죄책감을 느끼며, 레이를 처음 만났던 대학 시절을 떠올린다. 레이와 결혼하게 된 것은 기적이라고 다시금 생각한 마사야는 레이코의 연락을 모두 끊고, 레이에게 결혼기념일을 멋지게 보내자며 제안한다.
레이코를 구하다가 다친 마사야를 레이코는 집에 데려가서 치료해준다. 자고 가라는 말에 마사야는 갈등하는데...... 한편 레이코의 친구 아야나는 남자 친구 마코토가 레이코에게 신경 쓰는 것 같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분재 수업을 마치고 레이코의 도움 요청에 집에 방문한 마사야는 예기치 못한 손님이 찾아오는 바람에 위기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