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미림은 편의점 단골 태화를 짝사랑하고 있다. 얼떨결에 태화의 고양이 나츠메를 돌봐주게 된 미림은 비가 오는 날 집을 나가버린 나츠메를 찾으러 갔다가 벼락을 맞고, 몸에 이상한 변화가 생긴다.
갑자기 고양이와 말이 통하게 된 미림은 겉으로는 귀엽고 깜찍한 나츠메가 속은 전혀 귀엽지 않은 아저씨라는 사실에 충격받는다. 나츠메는 제 마음대로 부려 먹을 수 있는 집사 미림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미림은 동생 수림에게 고양이의 말이 들린다고 고백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신랄한 욕뿐이다. 나츠메를 데려다주기 위해 태화의 오피스텔을 방문하게 된 미림은 자신에게 나츠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태화는 미림에게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 제안하고, 미림은 태화와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낸다. 계속 나츠메를 돌봐달라는 태화의 부탁을 받은 미림은 고민에 빠지고, 그 시각 태화의 전 여친 재나가 귀국한다.
태화와 미림은 동네 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서로를 알아간다. 태화는 비행기를 한 번도 타본 적 없다는 미림을 데리고 부산 여행을 떠나고, 즐거웠던 여행을 마친 두 사람의 감정은 더욱 깊어진다.
태화는 힘들다며 자신을 찾아온 재나를 차마 내치지 못하고 집에 들인다. 하루 종일 찾아 헤매던 나츠메를 펫숍에서 발견한 미림은 태화의 집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재나를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