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작가 카키노 마사타카와 초등학교 교사 유키에는 결혼 7년차를 맞이한 부부. 언제부터인가 삶에 의욕을 잃은 듯한 마사타카의 태도로 인해 이들 부부는 그저 이혼하지 않고 살고 있을 따름이다. 하지만 사실 마사타카는 신문 배달원인 모에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모에와 함께 떠난 온천 여행에서, 모에는 마사타카에게 뜻밖의 사실을 전한다.
모에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마사타카는 모에에게 아이를 지울 것을 요구한다. 마사타카에게는 가족 경영으로 이루어지는 친가의 회사 후계자 자리에서 내쳐진 과거가 있다.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유키에도 마사타카의 눈에는 못마땅해 보일 뿐이다. 한편 모에는 마사타카의 말대로 낙태를 결심하는데...
유키에와의 언쟁 끝에 모에와 헤어지고 잘 해보기로 결심한 마사타카. 그러나 모에는 낙태 이후 연락을 계속 무시하는 마사타카로 인해 정신이 불안정해진다. 마침 산부인과에서 우연히 마주친 유키에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들은 모에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마사타카의 집에 들이닥친다.
몸싸움 끝에 칼을 맞고 쓰러진 모에. 유키에는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지만, 모에는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 마사타카와 유키에는 둘 만의 비밀로 하기로 하고, 모에의 시체를 마당에 묻는다. 두 사람은 평소처럼 지내기로 하지만, 살인의 그림자는 일상생활을 잠식해 간다.
마사타카에게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고백하는 유키에. 살인 이후 이상한 유대감을 갖게 된 두 사람은 예전보다 사이가 더욱 좋아진다. 한편 모에의 남동생 소스케는 행방불명된 누나를 찾아 나서고, 마사타카는 모에의 주변 상황을 탐색하기 위해 모에가 일하던 곳으로 찾아간다.
모에가 다니던 바의 주인 사노는 돈 문제로 인해 니이나로부터 협박을 당하고 있는 상태다. 마사타카와 모에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안 사노는 이를 빌미로 마사타카와 유키에에게 위자료를 요구한다. 한편 소스케에게 접근한 유키에는 모에가 아이를 낙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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