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히나 인형의 얼굴을 만드는 카시라시를 꿈꾸는 고교생 고죠 와카나. 히나 인형 만들기에 한결같은 반면, 좋아하는 것이 주변 아이들과 달라서 좀처럼 반 친구들과 친해지지 못하고 있었다. 언제나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인기 많은 키타가와 마린은 와카나에게 있어서는 마치 다른 세계의 주민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청소 당번이 되어 함께 교실에 남게 되었는데...

마린의 열의에 져서 의상 만들기에 협력하게 된 와카나. 마린이 가장 좋아하는 미소녀 게임 통칭 '미끈녀2'에 등장하는 쿠로에 시즈쿠의 코스프레 의상을 만들기로 한다. 우선 치수를 재기로 약속했지만 주말에 갑자기 약속 날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마린이 와카나의 집에 찾아오는데...

코스프레 의상 만들기를 계기로 조금씩 가까워지는 마린과 와카나. 학교에서도 변함없는 태도로 대해 주는 마린을 보며 와카나는 기뻐하지만 자신은 마린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주변의 눈을 의식하게 된다. 마린은 그런 와카나를 의상 재료를 구입하기 위한 쇼핑에 데려가는데...

재료를 모두 구입하고 안심한 것도 잠시, 와카나는 단 2주 안에 의상을 완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거기에 허리를 다친 할아버지가 자리를 비운 때에 인형점 업무와 중간고사가 겹치게 된다. 궁지에 몰린 와카나는 이런 자신이 정말로 카시라시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좌절하는데...

드디어 시즈쿠의 의상을 완성한 와카나. 제일 좋아하는 '시즈쿠땅'이 되어 기분이 매우 좋아진 마린의 제안으로 다음 날 코스프레 이벤트에 나가기로 한다. 이벤트 첫 참가였지만 주목을 모아 순조롭게 진행되는 마린의 촬영. 그런 마린을 지켜보면서 감개가 무량한 와카나였는데...

첫 코스플레이 이벤트를 무사히 마친 두 사람. 와카나의 말을 계기로 마린의 심경에는 어떤 변화가 생긴다. 의상을 세탁하기 위해 와카나의 집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있었지만 가슴의 두근거림은 멈추지 않았다. 한편, 마린이 SNS에 업로드한 시즈쿠 사진을 계기로 어떤 인물이 고죠 인형점에 찾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