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위해 허리 펼 틈 없이 고된 인생길을 걸어왔던 채옥 씨.200년 된 억새집을 지키며 바쁜 일상을 살지만 아직 하고픈 일이 많은데.굽은 허리를 펴고 이제 인생의 꽃길을 걷고 싶다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억척 엄마 재옥 씨. 그러나 억척스럽게 살아온 세월만큼 허리는 점점 굽어간다. 가족들에게 짐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만 더해가는데. 망가진 허리 건강을 되찾고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30년 넘게 시장에서 강정 장사를 해온 황임자 씨. 자식 키우며 먹고 살 걱정에 건강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아직 일흔도 안된 나이지만 허리부터 무릎, 손목까지 성한 곳 찾기가 힘들 지경. 남은 인생만큼은 꽃길을 걷고 싶은 임자 씨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오로지 자식에게 주기 위해 바다로, 밭으로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일을 나서는 강남숙 어머니, 어머니가 자식밖에 모르게 된 사연은 일찍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와 먼저 세상을 떠난 막내아들 때문이라는데. 자식 바라기가 되어 오늘도 굽은 허리로 일을 나서는 어머니, 과연 어머니는 허리를 펴고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주부라면 한평생 손을 뗄 수 없었던 밥 짓는 일. 그리고 밥상 차리는 데 신물이 날 법한 일흔 중반의 나이. 봉순 엄마는 아직도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반찬을 만들고, 상을 차리느라 쉴 틈이 없다. 이토록 정성이 가득한 화려한 밥상 뒤에 숨겨진 봉순 씨의 희생과 아픔. 과연 봉순 씨에겐 꽃길이 펼쳐질 수 있을까?
가난한 선비 남편에게 시집와 생계의 무게를 홀로 떠안아야 했던 어머니. 여전히 공부밖에 모르는 남편 때문에 어머니는 늘 독수공방 신세다. 그 고생길을 견뎌낸 몸은 이제 성한 곳이 없다는데. 과연 그녀는 망가진 허리 건강을 되찾고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