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혹한 금주령의 시대. 졸지에 백 냥 빚을 진 가난한 양반 로서와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 반드시 출세해야 하는 선비 남영, 그리고 채울 수 없는 갈증 때문에 궐 담을 넘은 세자 이표. 세 사람이 얽히며 조선을 뒤집을 악연이 시작된다.
로서의 집에 세 들어 살게 된 남영은 로서의 하나부터 열까지가 모두 못마땅하다. 하지만 남영이 마음에 안 들기는 로서도 마찬가지. 하고많은 관직 중에 하필이면 감찰이야. 로서는 몰래 빚어놓은 술을 남영에게 들킬까 신경 쓰여 죽겠다.
남영은 간밤에 놓친 복면 쓴 사내의 눈매가 어딘가 익숙하다. 남영의 심상치 않은 시선에 로서는 몹시 불안해지고... 사헌부 감찰하고 한 지붕 아래서 살 수는 없어. 결단을 내린 로서 앞에 뜻밖의 불청객이 찾아온다.
세자와 밀주꾼이라니. 간밤의 소동 이후 남영은 도저히 로서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자취를 감췄던 금이는 더욱 더 감당 안 되는 골칫덩이를 가지고 나타나고... 로서는 남영에 도움을 청해보려 하지만 일은 더욱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대형사고다. 로서와 남영은 공포에 떤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서로를 책망하는 두 사람. 남영은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려 하지만 로서는 남영이 없는 사이에 자신이 벌인 일을 자기 손으로 마무리 짓고자 한다.
쌍목의 일이 일단락되고 한시름 놓는 남영과 로서. 하지만 남영의 혼처가 정해졌다는 소식에 두 사람의 마음은 다시 요동친다. 한편, 강변에서 건져 올린 한 구의 시신을 둘러싸고 새로운 싸움이 시작된다.
유승호
Nam-young
혜리
Kang Ro-seo
변우석
Lee Pyo
강미나
Han Ae-jin
최원영
Lee Si-h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