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셋 여자셋

동엽은 자신의 생일을 계기로 희진과 친구 사이를 넘어, 연인관계로 발전할 계획을 세운다. 친구들과 함께 희진을 기다리는 동엽, 그러나 희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할리 교수의 부탁을 받아 교수실에 있던 희진은, 교수실에 있던 인삼주를 과음하고 필름이 끊긴다. 급기야 동엽의 부모님에게 술주정을 하게 된 희진. 다음날, 동엽은 희진이 자신에게 준 장미꽃에 의미를 부여하며 좋아하고, 쑥스러운 희진은 친한 친구한테도 꽃을 사줄 수 있는 거라고 말한다.

제니는 종철(김국진)을 동기들에게 소개시킨다. 종철을 본 경인은 작년에 자신의 여자친구를 뺏어간 바람둥이가 다름아닌 종철이라며 거품을 문다. 제니에게 종철과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충고하는 경인, 그런 경인에게 제니는 증거도 없이 사람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듣지 않는다. 종철에게 경고하기 위해 종철을 카페로 불러낸 경인. 종철은 제니가 없자 본색을 드러내면서, 자신이 제니를 만나는게 아니라 제니가 자신을 만나러 오는 것이니까 상관하지 말라고 한다. 마침내 종철이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제니는 종철에게 이별을 고하지만, 마음 아파한다.

보증금 때문에 집에서 나온 정안은 연주의 카페에서 지내게 된다. 한편, 희진과 제니는 말다툼을 벌이고, 끝내 제니가 집을 나간다. 정안은 동엽과 경인의 제안으로 희진과 같은 방을 쓰게 된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제니는 마음 상해한다. 귀를 뚫은 경인은 여자들이 자신이 멋있어서 쳐다보는 줄 알고 기뻐하지만, 뚫은 귀가 곪아 병원치료를 받는다.

로버트 할리 교수에게 1명만 뽑는 모니터요원에 추천을 받은 우희진과 채정안은 이력서에 낼 자기소개서를 쓰며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하고, 모니터요원으로 발탁되기 위한 가증스러워 보이는 노력에 둘 사이는 더욱 멀어져만 간다. 그러나 교수로부터 모니터요원을 뽑는 일이 미뤄졌다는 얘길 듣게 되고, 둘의 사이가 최고로 팽팽해져 갈 즈음 두 사람은 급기야 싸우고 만다. 그러나 신동엽의 중재로 두 사람은 서로 화해하고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된다.

마지막 청춘 가을여행을 계획하는 동엽과 경인. 그러나 정안은 동생의 합의금 때문에 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정안은 돈마련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아 애들에게 짜증을 자주 낸다. 정안의 이상행동의 원인을 연주에게 물어본 애들은, 정안이 수술비를 마련하러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불치병에 걸린 것으로 오해한다.

희진에게 몰래 뽀뽀하려다가 들킨 동엽. 그 뒤로부터 희진은 동엽만 보면 짐승 취급을 하며 멀리한다. 동엽은 경인과 희진과 뽀뽀할 작전을 세우고 실천하지만, 희진은 그런 동엽의 마음을 몰라준다. 속상해서 술을 마신 동엽은 희진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