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을 꿈꾸던 다정은 뜻하지 않게 얼마 전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로 이사를 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아래층 남자 영도는 다정이 숨기고픈 속마음까지 단번에 읊어대며 심기를 건드리고, 다정은 그런 영도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남자 채준으로 인해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영도는 채준과 마주한 후 묘한 기시감을 느끼며 오래전 어느 술집 화장실에서 피 묻은 옷을 빨던 남학생을 떠올린다. 다정에게 채준을 만나지 말라고 말하는 영도, 하지만 다정은 자신이 바라왔던 것과 똑같은 행복을 꿈꾼다는 채준의 완벽한 고백에 마음이 흔들린다. 이 사람과 함께라면 가장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까지도 치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갑작스러운 채준의 죽음에 다정은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런 다정의 곁을 묵묵히 지키던 영도는 다정의 부탁으로 함께 강릉으로 향한다. 강릉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영도는 다정에게 그냥 넘어진 것뿐이라며 담담한 위로를 건네고, 다정은 영도 덕분에 차차 안정을 찾아가는데...
다 끝난 줄 알았던 죽음, 그런데 다정의 눈앞에는 또 한 번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진다. 영도와 고형사 역시 그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되고. 한편 영도와 가까워지던 다정은 영도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다정은 호텔에 찾아온 까다로운 손님의 마음을 읽기 위해 영도에게 도움을 청한다. 영도는 승원의 계략으로 의도치 않게 라디오에서 다정에게 공개 고백을 하게 되고... 미친 눈이 내리던 그 봄밤 두 사람의 마음에는 나비가 날아오른다. 한편 체이스를 미행하던 박형사는 의문의 피습을 당하는데...
다정과 영도는 한밤의 갑작스러운 데이트 후 서로에게 한 발 더 다가선다. 급기야 각자의 집을 점령한 불청객을 피해 나온 두 사람은 진료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한편 영도는 피습당한 박형사의 사고로 질책당하는 고형사를 보며 자신의 아픈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데...
서현진
Kang Da-jeong
김동욱
Ju Yeong-do
윤박
Chae Jun
남규리
Ahn Ga-yeong
김예원
Park Eu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