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활하며 똑똑한 첫재 한빈, 빈과는 이란성 쌍둥이로 공부벌레인 둘째 한현, 그리고 다정다감하면서도 말썽꾸러기 막내 한준. 이들 삼 형제는 성격만큼이나 외모도 다르다. 국민학생때인 7년 전 함께 지냈던 엄마 친구 딸 김유리가 프랑스에서 여름방학동안 이들의 집으로 온다고 하자 삼 형제는 유리가 자신들의 집에서 지내는 것을 찬성하고 제각기 유리의 변한 모습을 상상해본다. 드디어 공항에 도착한 유리는 삼 형제의 집으로 향한다.
삼 형제와 함께 생활하게 된 유리는 첫날 아침 준의 부스스한 모습과 맞부딪히곤 웃음을 터뜨린다. 빈과 준이 유리에게 적극적으로 잘해주는 반면 현은 약간 냉담한 시선으로 유리를 바라본다. 유리를 자꾸 형 빈에게 빼앗기게 된 준은 분통을 터뜨리지만, 유리는 그것도 모른 채 빈을 따라나선다. 마로니에 공원에 간 준은 계단 난간에서 뛰어내리는 유리를 안자 굳은 표정으로 돌아선다.
빈과 혜빈의 관계로 인해 괴로워하던 준은 급기야 술을 먹고 곁에 있던 사람과 시비가 붙어 경찰서에 끌려가게 되고, 주희는 현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나 현은 그런 주희를 무시한다. 한편 준은 빈과 작업을 하다가 나온 유리를 오토바이에 태우고는 빈에게 말도 없이 어디론가 데려가 버린다. 밤늦게 없어졌던 유리가 준과 함께 나타나자 식구들은 준을 몰아세우고 현은 준의 뺨을 때린다.
준과 오후에 만나기로 약속한 유리는 잠깐 빈의 작업실에 갔다가 마침 혼자 있던 빈에게 이끌려 공포영화를 보러 간다. 영화를 보고 나온 유리는 준을 만나러 가고 준 또한 공포영화를 보여준다. 준과 함께 나온 유리는 극장 앞에서 현과 주희를 만나는데 넷은 또다시 공포영화를 보게 된다. 현은 주희가 준 테이프를 듣기 위해 안방에 있는 녹음기에 테이프을 넣다가 녹음기안에 있던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삼 형제 중 한 명이 친형제가 아니며 더불어 유리의 친오빠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현은 고민을 하게 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빈과 준은 유리에 대한 감정이 깊어만 간다. 조정 경기에 패한 준은 드디어 유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빈과 미대 친구들은 산미전출품을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섬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하는데 준, 현, 유리, 주희도 함께 가기로 한다.
빈, 현, 준 등 삼 형제와 미대 친구들, 유리, 주희는 무인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중 유리가 바다에 빠지게 되고 현이 유리를 구해준다. 준은 바닷가에서 유리에게 격정적으로 대했던 것을 사과하고 기다려달라는 이야기를 한다. 일행은 서둘러 섬을 떠나나 유리와 현이 배를 못 타고 섬에 남게 되고 빈과 준은 불안한 마음으로 그들을 기다린다. 다음날 삼 형제와 유리는 다시 만나 집으로 돌아오고, 준은 빈의 방에서 유리를 스케치한 그림들을 발견하고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