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어, 어서 와

사랑하는 남편 후지요시 히로무와 맺어져 전업주부가 된 후지요시 마사키. 이제 곧 2살이 되는 아들 히카리를 낳고, 육아하기 쉬운 교외로 이사를 왔다. 극히 일반적이고 행복한 가정으로 보이지만, 히로무와 마사키는 알파와 오메가의 이종 간의 결혼으로 맺어져 세상의 편견을 받고 있다. 어느 날 마사키가 히카리를 데리고 히로무의 회사를 찾아가자, 히로무의 부하가 그 사실을 알고 놀란다. 열등감을 가진 마사키는 우울해하는데.......

겨울방학을 맞아 본가에 돌아온 대학생 히라이 유우키. 옆집에 후지요시네 가족이 살게 되면서 교류가 시작된다. 자식을 끔찍이 사랑하는 히로무에게 질투를 받을 정도로 히카리에게 사랑을 받아 인간관계가 서툰 유우키는 당황하지만, 두 사람은 친구가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사키가 컨디션 난조로 몸져눕게 되어 히로무의 동료 마츠오 토모히로도 걱정되어 찾아온다. 히로무, 마츠오, 유우키에 둘러싸인 히카리. 무엇보다 히카리는 마사키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으면 외로워해 울음을 터뜨리기 때문에 세 사람은 작전 회의를 열어 대책을 세우는데......

신세를 진 답례로 마츠오와 유우키를 저녁식사에 초대한 마사키. 장을 보러 나갔다가 돌아오자 히로무의 아버지인 코지가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는 세계가 다르다'라며 결혼을 반대하던 것을 떠올리는 마사키. 불편한 분위기를 감지한 히카리가 중간에 끼어들자, 코지는 즐거운 듯이 웃으며 히로무가 있을 때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돌아간다. 방문한 사실을 안 히로무는 기분이 나빠진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코지가 찾아오는데......

히카루의 귀여운 활약으로 인해 히로무와 아버지인 코지와의 갈등도 조금 풀리게 되고, 마사키의 임신 소식도 밝혀진다. 형이 될 히카리는 기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츠오와 유우키와 함께 가족끼리 쇼핑을 나갔을 때, 코지의 친구로부터, 히카리가 '알파로 태어나 다행이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마사키는 '너무 따뜻해서 잊고 있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다음에 태어날 아이가 걱정되기 시작하는데......

히나타가 태어나면서 후지요시 가족은 네 식구가 되어 점점 더 활기를 띠게 되었다. 히카리는 여동생이 너무 귀여워서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사키가 히나타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조금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이를 눈치챈 마사키가 '히카리도 안아줄까?' 라고 손을 내밀지만, '괜찮아! 오빠니까~'라며 고개를 젓는다. 오빠로서 무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마사키는 생각하는데......

마사키는 그동안 교류를 피해 왔던 고향의 친척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히카리와 히나타 덕분에 히로무의 부모님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마사키는 '현실을 회피하지 말고 강해지자'고 결심하고 히로무를 친정으로 데려간다. 출발 전날은 히로무의 생일이어서 후지요시 집에서는 히카리의 활기찬 목소리 '어서 와!'가 울려 퍼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