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밀착형 동네 첩보전.
시윤. 고도로 훈련된 인간병기이자 전직 비밀요원.
그러나 지금은 술집 ‘Bar 이웃’의 사장이다.
이곳에서 시윤은 손님들, 동네 사람들과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간다.
그러다 보면 그들의 아픔을 외면할 수가 없다.
찬규. 고시텔에서 살며 알바로 생활하는 취업준비생. 경찰이 되고 싶지만 시험의 벽이 높기만 하다.
월급 몇 십 만원 더 주겠다는 제안에, 그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따지지도 않고 덥석 물어버린다.
어쩔 수 없는 2016년의 대한민국 청년이다.
태호. 3남매를 둔, 다섯 식구의 가장.
경찰 월급이 빠듯하기만 하다. 범인을 잡는 현장이 부업을 하는 생활전선과 겹친다.
“그래도 바르게 살겠다”는 본능이
“일주일에 3백만원이나 벌 수 있다”는 유혹과 격렬하게 부딪힌다.
그러나 결국 그들이 선한 의지를 되찾고 정의로운 길을 선택하게 만드는 힘은
바로 ‘가족’과 ‘이웃’이다.
최고 권력층과 정보기관이 얽힌 거대한 음모 속에서 허우적거리지만,
그 속에서 싸우고, 넘어지고, 그러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이유가 바로 가족과 이웃인 것이다.
그들이 살아 숨쉬는 내 바로 옆의, 그리고 우리 동네의 이야기!
"동네의 영웅"은 생활 밀착형 드라마다.
당장 코앞의 생계형 정의.
우리 모두는 “정의롭게” 살고 싶어 한다. 그건 본능과도 같다.
옳은 생각을 하려하고, 남을 돕고 싶어하고, 해를 끼치지 않으려 한다.
정의로운 주인공의 등장은 모두를 안심시킨다.
자신들의 거울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시윤은 정의롭다. 자신의 능력을 약자를 위해, 평범한 이웃을 위해 사용한다.
외면하지 않고, 돌보고, 대신 싸운다.
시윤은 가장 평범하고 기본적인 덕목들을 지키려 한다.
예의, 배려, 신의, 우정...
진짜 ‘남자’라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 텁텁한 세상을 향해 뚜렷하게 보여준다.
찬규와 태호는 현실이라는 폭풍에 이리저리 휘둘린다.
그러나 먼 길을 돌아 두 사람이 도착하는 곳 역시 “정의”를 향한 본능이다.
우리는 2016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정의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 동네 작은 영웅.
정보전을 벌이고, 해외 스파이전을 펼치고, 검은 자본과 싸우기도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들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인물들이 아니다.
우리들의 아빠고, 동생이고, 누나고, 동네 어딘가에서 살고 있는 작은 영웅들이다.
그들이 지키려는 건 거창한 게 아니다. 우리들 일상의 작은 행복과 평화다.
누군가의 곁에서 얘기를 들어주고, 같이 밥을 먹고,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는 진짜 영웅의 풍모다.
‘Bar 이웃’에 모여드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지운 채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일한 중앙정보국 요원들이지만...
은퇴한 지금은 모두 하나하나의 온전한 ‘개인’이다.
소중한 ‘개인’들은 절대 무릎 꿇지 않는다.
상처를 입을지는 몰라도 스스로를 치유하고 복원해 낸다. 그리고 서로를 보살핀다.
시윤과 찬규, 태호도 그렇게 ‘개인’으로서 뭉치게 된다.
이 이야기는 권력과 음모에 굴하지 않는,
아름답고 강한 ‘개인’들 하나하나를 위한 찬가(讚歌)이다.
함께 따라 부르다 보면, 영웅들의 멋진 승리와 성취의 결말에 도달하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