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시녀들의 인사를 받으며 과거를 회상하는 여인, 그녀는 한나라에서 황후가 되어 태황태후까지 지내며 나라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사람이다. 80년 전 그녀의 어머니(아조)는 남편에게 버림받고 왕궁에 의녀로 들어가는데, 궁중에서 옛 친구 아연을 만난다. 그러나 아연은 남편의 모진 매질과 장군 부인의 협박 속에 황후를 독살하고 큰 부를 얻는다. 아조는 그 사실을 알고 아연을 찾아가지만 보고는 하지 못하는데
왕정군의 어머니, 아조와 아연은 황후 살해사건의 죄명으로 형장으로 끌려가지만, 아조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10년이 흘러 왕정군은 궁녀가 되기 위해 왕궁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만난 네 명의 친구들, 그 중엔 아연의 딸 부요도 있다. 다섯 사람은 함께 어려운 일을 해 나가지만 임원에 들어간 연을 찾으러 들어간 정군은 장첩여에게 불려가게 된다
장 첩여에게 불려 간 왕정군은 머리를 빗는 실력을 인정 받고 날마다 궁중에 들어간다. 마침 칠석이 다가오자 장 첩여는 정군에게 친구를 데려와 향낭을 만들라고 명하고, 친구들 사이에 경쟁이 시작된다. 다섯 명 중 한 명이 황후가 된다는 무녀의 예언을 들은 부요는 욕심을 부리지만, 이원아가 뽑히자 두 사람을 함정으로 몰아넣는다
부요의 계략에 왕정군과 이원아는 결국 폭실 감옥으로 끌려가 고문을 당한다. 장첩여는 두 사람을 죽이라고 탁 내관을 몰아세우고, 그 과정에서 원아의 고모가 이 미인이란 사실이 밝혀진다. 결국 원아는 고통을 못 이겨 죄를 뒤집어쓰고 자결하지만, 정군은 마침 황후가 나서 목숨은 건진다. 그러나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데
원아의 죽음 후 날마다 악몽에 시달리는 부요, 몰래 제를 지내는 것을 풍원에게 들킨다. 사실을 안 풍원은 정군을 찾아가지만 정군은 생사의 고비에 놓여있다. 그 사이 부요는 굽실거리며 장첩여의 시녀를 꼬드겨 마침내 장첩여의 밑으로 들어간다. 옥중에서 죽을 고비를 맞은 정군은 풍원이 보낸 악사의 도움으로 물과 약을 받고 마지막 사투를 벌이는데
악사의 품에서 진심을 털어놓는 정군, 그러나 악사는 소봉만 남기고 떠나 버린다. 마침내 살아서 폭실을 나온 정군, 부요와의 관계가 힘이 들지만 넉넉한 마음으로 용서하고 품는다. 태자가 아끼던 사마 양제가 죽자 후궁에서는 태자비 일로 들썩이고, 악사는 정군을 몰래 만나 태자비가 되기 전 마지막 이별을 하자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