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설날 음식 준비에 한창이다. 오랜만에 친정을 찾은 천 덕꾸러기 둘째딸 미원은 아직도 큰딸 지원만 챙기는 엄마 숙경의 모습이 눈꼴시다. 또 명절 때마다 아빠 상길의 부회장 댁에 만두를 해 바치는 모습에 환멸을 느낀다. 미원은 “이 짓거리 좀 그만 하시지?”라며 엄마에게 시비를 걸고, 숙경은 미원의 가 시 돋친 말에 화를 참지 못한 나머지 밀가루 봉지를 미원에게 확 던져버린다.
재하는 효동이 2주 안에 결혼할 여자를 데려오라며 다그치자 난감해한다. 결국, 혜원 에게 친구 중에 2주 안에 시집갈 여자가 없느냐고 묻는다. 한편, 숙경은 상길의 진급을 위해서는 만두로는 부족할 것 같다는 필남의 말에 고심 하는데...
상길의 생일날,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족 전원이 모여 생일 축하 모임을 갖고 있다. 식사 후, 선물 드리는 타임. 미원은 언니와 동생의 선물에 기죽어 자신이 준비해 온 싸구려 남방셔츠를 꺼낼까 말까 고민한다. 그 때 노식은 설악산이라도 다녀오시라 며 호기롭게 안주머니에서 돈 100만원을 꺼낸다. 잠시 후, 노식이 화장실에 가자 숙경이 슬그머니 따라가 돈을 돌려주며 자신의 딸 고 생시키는 사위에게 화풀이를 해댄다. 그 소리를 들은 미원은 엄마와 또 한바탕 말싸 움을 벌이는데...
혜원은 본부장과의 관계로 사람들의 소문에 휩싸이고, 이 소문을 듣게 된 숙경은 혜 원을 다그친다. 한편, 결혼만 하면 유산을 미리 주겠다는 효동의 말에 재하는 쾌재를 부른다. 재하 는 다짜고짜 혜원에게 결혼하자고 하는데...
명석을 찾아간 노식은 마침 병원을 찾아온 숙경과 마주친다. 결국, 돈 얘기를 하지 못한 노식은 쓸쓸하게 일어서고, 회사에서 월급은 잘 나오냐고 묻는 숙경에게 거짓 말을 한다. 한편, 상길은 노식을 찾아가 전세금에 보태라며 2천만 원을 내밀고, 노식은 성공하 면 꼭 보답하겠다며 눈물을 보인다.
지원은 혜원을 만나 임신사실을 알린다. 혜원은 임신을 축하하며 형부가 좋아하느냐 고 묻고, 지원은 그렇다고 대답하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사무실로 혜원을 찾아간 재하는 다른 직원들 앞에서 다짜고짜 프로포즈를 받 아들일 거냐고 묻는다. 당황한 혜원이 얼버무리자 재하는 더욱 큰 소리로 결혼하자 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