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훈의 집에 처음 방문한 보영.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고 제훈은 보영에게 먼저 씻으라 권한다. 욕실의 보영도, 바깥의 제훈도 서로 첫 잠자리를 준비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술김에 태현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 세경은 잘 기억나지 않는 지난밤을 회상한다. 세경은 허둥대고 서투르면서도 자신을 배려하는 태현의 모습이 싫지만은 않다.
태현은 꿈 같았던 세경과의 지난밤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술에 취해 자신에게 입 맞추는 세경 때문에 태현은 세경을 집에 데려가게 되고, 태현은 어떻게 하면 세경이 더 좋아할지에 대해 계속 생각한다.
스스로 연애 고수라고 자부하는 하나는 사람과 상황, 그간의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연애의 기술과 능력을 집약해 놓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40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이 하나의 글에 열광한다.
제훈과 잊지 못할 하룻밤을 기대하던 보영은 제모를 안 했다면 그와의 하룻밤을 포기하라는 하나의 조언을 떠올린다. 하나에게 확인받으려던 보영은 예쁜 속옷이라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힌다.
연남동의 좁은 골목길, 액세서리 가판대 앞에서 처음 만난 영광과 수빈. 좋아하는 음악, 최근에 본 영화, 끊이지 않는 대화로 설레는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드디어 사랑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