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의 사랑은 아주 별난 모습이다. 장어는 홀로 수십 년을 보내다가 짝을 보지도 않은 채 짝짓기를 한다. 펭귄은 거대한 절벽을 오르고, 수컷 해마는 새끼를 품으며, 작은 물고기는 위대한 예술을 선보인다. 새들은 외설적인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자웅동체인 군소는 질척한 사랑의 원을 형성하며, 슴새는 세계를 일주한다. 모두 사랑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궂은 지역에서는 포식의 게임이 진행 중이다. 보이는 것에 속으면 안 된다. 곰은 다른 동물의 힘을 이용하고, 상어는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 새우는 숨겨진 힘을 사용하고, 사회성이 없는 문어는 적보다 한발 앞선다. 작은 물고기는 알고 보니 사기꾼이었고, 바다뱀은 자기 몸집의 두 배는 되는 상대를 집어삼킨다. 가능한 선택지는 가지고 놀거나, 이용당하는 것뿐이며, 유일한 보상은 생존이다.
거친 삶을 사는 바다의 돌연변이들은 모든 불운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문어는 코코넛에 환장하고, 게는 알몸으로 발견된다. 화산이 폭발할 징조를 보이고, 오징어는 시간에 쫓긴다. 새우는 크기와 힘이 꼭 비례하지 않는단 걸 보여주고, 앨버트로스는 섹스와 자유를 맞바꾸며, 물고기는 엄청난 분노를 보여준다. 돌연변이들은 괴짜다워지는 법을 알고 있다.
David Carling
내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