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시카와 나오코는 수수하며 눈에 띄지 않는 31세 독신 속옷판매원. 어느 날 촬영현장으로 속옷을 배달하며 한국인 카메라맨인 이지원과 만나게 된다. 지원은 자신을 도와준 나오코에게 보답으로 식사를 권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놀란 나오코는 가족 얘기로 허세를 부리며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된다. 식사자리가 있던 날 두 사람은 나오코의 가족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나오코가 한 거짓말이 들통나고 마는데...
어느 날 나오코는 지원이 소비자 금융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나오코가 지원에게 이유를 묻자,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라고 대답한다. 곤란해하는 지원을 돕기 위해 나오코는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저축에서 250만엔을 찾아 지원에게 빌려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오코의 가족들은 속은 것이 아니냐며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포트레이트 촬영을 하고 있던 지원은 문득 카메라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정체를 알아채고 충격을 받는다. 쏜살같이 도망치는 그를 지원은 필사적으로 쫓아 겨우 마주한 지원. 그는 다름 아닌 나오코의 아버지였다. 의외의 장소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마주 앉아 각자의 사연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
준코와 나오코의 싸움으로 준코가 집을 뛰쳐나간 순간 집 밖에는 형사들이 찾아와 있었다. 준코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되고 이에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형사들에게 사죄를 한다. 이 모습을 본 준코는 아버지를 경멸하고 나오코는 그런 준코를 엄하게 꾸짖는다. 서툴지만 조금씩 재생되어 가는 키시카와 가족을 보며 지원은 어떤 결심을 하게 되는데...
지원이 고향인 제주도에 돌아간 것을 알게 된 나오코는 지원을 찾으러 제주도로 향한다. 필사적으로 찾아 돌아다닌 결과 겨우 지원을 만나게 된 나오코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만 지원은 그런 나오코를 떨쳐 낸다. 실의에 빠진 나오코는 지원의 슬픈 비밀과 지원이 계속 혼자 떠안고 있던 고통을 알게 되는데...
카이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