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국에 '부씨 여인을 얻는 자는 제왕이 된다'는 소문이 돌자 위왕 부언신의 지혜로운 장녀 부옥잔과 무예를 갖춘 차녀 부금잔이 주목받는다. 팽택의 성왕 유승복도 부언신에게 혼담을 넣자, 영양국 황제 설외는 화친을 가장한 유승복 암살 계획을 세우고 양자인 진왕 설영에게 혼례 행렬을 맡긴다. 부금잔은 무공을 하지 못하는 언니 부옥잔이 암살 임무를 맡은 신부로 정해지자, 부옥잔에게 몰래 약을 먹이고 대신 꽃가마에 올라타는데...
몰래 꽃마차에 올랐던 부금잔은 잠시 바람을 쐬다가 괴한에게 납치당하고, 급히 뒤따라온 부옥잔이 혼례 행렬에 합류해 진성으로 향한다. 설외가 양자인 설영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못마땅한 장공주는 화친을 망칠 음모를 꾸미고, 설영은 옥잔의 지략으로 몇 번의 위기를 모면한다. 강호를 떠돌며 의뢰받은 일을 하는 강소는 금잔과 옥잔을 착각했음을 뒤늦게 알고, 옥잔은 석연찮은 설영의 태도에 자신이 죽게 될 운명임을 눈치채는데...
강소에게 나쁜 의도가 없음을 안 금잔은 강소를 회유해 함께 진성으로 향하고, 옥잔보다 먼저 유승복을 암살하려다가 내통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어명으로 혼례 행렬을 미행하던 조안은 강소가 떨어뜨린 목패를 줍고, 목패를 본 설외는 20년 전을 떠올리며 친아들을 찾으려 한다. 전쟁터에서의 인연으로 의형제가 된 강소와 설영은 진성에서 뜻밖의 재회를 하고, 노출된 암살 계획을 두고 유승복과 설영 일행은 서로 속고 속일 계략을 짜는데...
옥잔은 진왕이 군대를 이끌고 무사히 진성에 입성할 시간을 벌고자 자신의 몸을 혹사해 병에 걸렸다는 핑계로 유승복과의 혼례를 미룬다. 옥잔은 성공적으로 진성을 점령한 설영에게 유승복을 미끼로 협력을 제안하고, 내심 옥잔을 죽이기 싫었던 설영은 황제 설외에게 거짓 보고를 한다. 황제는 황족과 공신에게만 하사한 길어전이 유승복과 내통한 증거로 돌아오자 모두의 길어전을 확인하고, 길어전을 내놓지 못한 설영은 반역자로 몰려 옥에 갇히는데...
옥잔은 금잔이 길어전을 잃어버렸다는 소문을 흘려 진범을 유인하는 한편 장공주의 아들인 이회근을 이용해 설영의 결백을 증명한다. 황족과 공신의 길어전이 미묘하게 다름을 알아낸 옥잔은 장영요를 통해 황제에게 알리지만 황제는 진실을 알면서도 장공주의 죄를 덮어준다. 한편, 황제는 정체를 숨긴 채 친아들인 강소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강소가 자신의 혈육임을 밝히지 않기로 하는데...
여장군이 꿈인 금잔은 아버지가 반대하자 교위인 강소의 도움으로 몰래 입대하고, 강소와 단둘이 공을 세우기로 하지만 결국 집으로 붙잡혀온다.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음을 느낀 황제는 옥잔에게 향낭을 주며 설영과의 혼인을 명하고, 강소를 불러 설영에게 금사자를 건네도록 한다. 부씨 여인 제후설 때문에 옥잔과 설영의 혼인에 위기감을 느낀 장공주는 금잔과 회근의 혼인을 추진하지만 거절당하자 황제를 찾아가 야심을 드러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