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

피렌체에서 귀족의 딸로 태어난 아르테는 어렸을 적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에 푹 빠져 있었다. 어머니의 반대를 뿌리치고 화가가 되기 위해 집을 뛰쳐나온 아르테. 화가 공방에 제자로 들어갈 것을 결심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아르테가 그린 그림을 아무도 봐주지 않는다. 그러던 중 유일하게 자신의 그림을 봐준 레오를 만난다. 레오는 아르테에게 제자로 인정받기 위한 과제를 내주는데.

레오의 공방에 제자로 들어간 아르테에게 레오는 오두막을 수리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시장에서 목재를 구하던 도중 다른 공방에서 일하는 도제 안젤로와 만난다. 여자 형제가 많아서 여자들을 친절하게 도와주는 안젤로는 아르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만 아르테는 그 도움을 거절한다. 어째서 거절당한 것인지 모르는 안젤로는 그동안 보던 여성들과는 다른 아르테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레오의 공방에 제자로 들어온 지 반년. 열심히 수습 업무를 하던 아르테는 어느 날 판화 배경의 일부를 그리는 일을 하게 된다. 공방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게 되어 의욕을 불태우는 아르테였지만, 레오는 아르테에게 몇 번이고 다시 그려오라고 말한다. 아르테는 자신이 담당한 부분을 제외하고 완성되어 가는 판화를 보면서 자신이 레오에게 방해되는 것은 아닐까하고 초조해하는데...

아르테는 레오의 공방의 단골 고객이자 코르티자나인 베로니카의 집을 방문한다. 베로니카는 창부인 자신에게 존경의 눈길을 보내는 아르테를 마음에 들어 하여 아르테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줄 것을 의뢰한다. 알면 알수록 점점 베로니카가 좋아지는 아르테였지만 베로니카가 창부로서 남자들과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을 본 아르테는 베로니카에게 반발심을 품게 되는데...

레오의 공방에 마을의 대상인 우베르티노가 찾아온다. 레오와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악연이라는 남자. 그런 우베르티노가 일을 의뢰하지만 도저히 이대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주문이었다. 교섭을 골치 아파하는 레오를 본 아르테는 대신해서 우베르티노와 교섭을 하겠다고 자청한다. 의기양양하게 우베르티노에게 찾아간 아르테였는데...

여성인 아르테가 공방의 제자로 들어온 것에 대해 동업 조합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된다. 화가 수업을 계속 받기 위해서는 궁전의 대강당에 그려질 장식화 작업을 돕는 일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번 일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아르테는 공방을 그만둬야 한다. 안젤로와 다른 공방의 도제들, 사부들도 작업에 참여하는 가운데 과연 아르테는 무사히 공방에 남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