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할래 이에야스

무사들이 격렬한 영토 싸움을 벌이던 전국시대. 존경하는 이마가와 요시모토에게 볼모로 잡혔지만 즐겁게 살아가던 마쓰다이라 모토야스, 훗날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마음씨 착한 여인인 세나와 사랑에 빠진다. 이대로 행복한 나날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었던 어느 날, 오다 노부나가가 영지로 쳐들어오고 모토야스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그런데 목숨을 바쳐서 임무를 완수했지만, 전장 한복판에서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듣는다. 모토야스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마가와 요시모토가 전쟁터에서 전사한다. 오다군에 포위되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마쓰다이라 모토야스. 하지만 오다 노부나가는 어째선지 병사들을 이끌고 오다카성에서 철수한다. 세나가 있는 슨푸로 돌아가려는 모토야스에 대해 가신단은 고향인 미카와로 돌아가고 싶다며 맹렬히 반대한다. 모토야스는 마지못해 미카와로 향하지만, 적의 함정에 빠져서 소중한 가신인 도리이 다다요시가 크게 다치는 등 군대는 괴멸 상태에 빠진다. 마쓰다이라군은 오카자키의 다이쥬지란 절로 간신히 도망치는데...

고향인 오카자키로 돌아온 마쓰다이라 모토야스는 오다 노부나가를 물리치기로 결심하지만 약한 마쓰다이라군으로선 벅차기만 하다. 이마가와 우지자네는 원군을 보내지 않고, 혼다 다다카쓰 등은 오다의 편에 서야 한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슨푸에 세나를 남겨둔 모토야스는 이마가와를 배신할 수 없다며 고민한다. 그 와중에 노부나가의 외숙부인 미즈노 노부모토가 오카자키성으로 한 사람을 데려온다. 그건 16년 전에 생이별한 모토야스의 어머니 오다이였는데...

마쓰다이라 모토야스는 노부나가가 기다리는 오와리의 기요스로 향한다. 어렸을 때 오다 가문에 붙잡혀 있었던 모토야스는 노부나가와 재회하지만, 인사 대신 씨름의 상대가 되라는 명령을 받는다. 모토야스는 괴짜인 기노시타 도키치로와 노부나가의 동생인 이치를 만나고, 노부나가는 맹약을 맺는 대신 놀라운 조건을 제시한다. 한편, 슨푸에 남은 모토야스의 아내 세나는 이마가와 우지자네로부터 모토야스와 헤어지고 자신의 측실이 되라고 강요당하는데...

모토야스는 슨푸에 잡혀 있는 세나와 아이들을 되찾아 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모두가 사기꾼이라고 부르며 싫어하는 혼다 마사노부의 묘안에 희망을 걸어보기로 한다. 마사노부는 닌자인 ‘이가모노’로 구성된 핫토리 일당을 이용해 세나를 되찾아 오려는 작전을 세우지만, 그들의 우두머리인 핫토리 한조는 과거의 실패 때문에 완전히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는데...

혼다 마사노부의 세나 탈환 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이마가와 우지자네는 모토야스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세나 가족을 몰살시키겠다고 전한다. 그러자 마사노부는 이마가와 가문의 충신을 인질로 잡아서 세나 가족과 교환하자는 비책을 제안한다. 모토야스는 성공하기 힘들어 보이는 대담한 이 계획에 모든 것을 걸기로 한다. 마사노부의 지시를 받은 한조는 난공불락의 가미노고성으로 숨어들고, 얼마 후 불꽃이 솟아오른다. 그 불꽃은 과연 성공의 신호탄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