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형과 함께 제노바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소년 마르코. 오늘은 마르코가 가족과 함께 소풍을 떠나기로 한 날이다. 들판에 나가 뛰어놀며 즐겁게 보냈지만 마르코를 제외한 가족들은 어딘지 모르게 어두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소풍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자 충격적인 소식이 마르코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엄마가 아르헨티나로 떠난 지 벌써 1년. 마르코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집안일도 척척 하면서 씩씩하게 지내고 있다. 게다가 오늘은 오랜만에 토니오 형이 집에 오는 날이라 마르코는 들뜬 마음으로 장을 보고 집을 정돈한다. 그런데 그때, 항구에 아르헨티나에서 온 정기선이 들어왔다. 3일이나 일찍 온 정기선을 보고 마르코는 뛸 듯이 기뻐하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온 토니오 형과 함께 바닷가에 가기로 한 날이다. 그런데 교회에서 우연히 만난 지나 아주머니가 마르코에게 자기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마르코는 일찍 끝내고 오겠다며 편지 배달을 간다. 하지만 편지 배달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일을 다 마치자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다. 마르코는 형과 바다에 못 갈 것 같아서 실망하는데...
빨리 돈을 모아서 엄마를 모셔오고 싶은 마르코는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친구 에밀리오가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공부보다 일을 하려고 생각한다. 그런데 등굣길에 우연히 상급생들이 에밀리오의 동생을 괴롭히는 걸 목격하고 그 아이를 구해준다. 하지만 화가 난 상급생들은 마르코를 따라다니면서 마르코의 아빠를 욕하는데...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는 아빠한테 화가 난 마르코는 학교 가기 전에 에밀리오를 찾아간다. 우연히 일하러 가던 에밀리오를 만나자 마르코는 학교도 빠지고 에밀리오를 따라간다. 일하는 걸 지켜보며 부러워하던 마르코는 에밀리오에게 병 씻는 일자리를 소개받는다. 하지만 마르코의 작은 체구를 본 지로티는 힘들어서 못 할 거라며 받아주려 하지 않는데...
마르코의 꿈에 엄마가 나타났지만 꿈은 곧 악몽으로 변하고 마르코는 놀라서 일어난다. 그리고 그날 새벽, 보름이나 늦어졌던 정기선이 드디어 도착했다. 마르코는 곧장 항구로 달려갔지만 엄마 편지는 오지 않았다. 마르코는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마르코는 첫 월급을 받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