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시다. 집으로.” 2021년의 어느 날, 광주의 한 외곽도로 공사 현장에서 신원 미상의 유골이 발굴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41년 전, 80년 서울의 봄. 한창 대학가를 달구던 민주화 열기와는 상관없이 돈 마련에만 여념이 없던 의대생 희태는 “집으로 가고 싶다”라는 누군가의 한 마디에 고향 광주로 향하게 되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수련이에요.” 수련의 대타로 맞선에 나간 명희는 전수받은 ‘퇴짜 성공률 99.9%’ 비법들로 퇴짜를 맞으려 애쓴다. 그런데 명희가 뭔 짓을 해도 한술 더 떠 받아치는 희태 때문에 맞선은 점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는데...
“니 뭔 꿍꿍이로 왔냐?” 얼떨결에 삼자대면하게 된 희태, 명희 그리고 수련. 셋의 속사정을 알 리 없는 수찬은 명희에게 함께 식사하고 가라 극구 권하고, 그런 수찬의 친근함이 희태의 심기를 건드린다. 그렇게 한 식탁에 모인 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생일 축하 자리가 시작된다.
“나중에, 술 깨믄 대답할게요.” 오월 한 달만 만나보자는 희태의 제안에 명희는 일단 대답을 미루고. 제대로 관계를 시작하기 위해 희태는 석철 이송에 박차를 가하고, 명희는 수련에게 만남을 청한다. 한편 명희를 만나기로 한 수련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밸도 읎냐, 니는?” 수련의 사정을 들은 명희는 자신의 감정을 뒤로하고 희태에게 수련과의 약혼을 부탁한다. 명희의 어떤 ‘습관’을 눈치챈 희태가 도발하듯 그 요청을 받아들이며, 수련과 희태의 불편한 약혼 준비가 시작되는데...
“아무리 숨길라고 해도 티가 나는 것들이 있어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약혼식을 뛰쳐나가는 희태와 명희. 그날 밤 두 사람의 은밀한 도주를 몇 사람이 목격하면서, 애틋한 한때를 보내는 둘에게 크고 작은 어려움이 닥쳐오는데...
이도현
Hwang Huitae
고민시
Kim Myeonghui
이상이
Lee Suchan
금새록
Lee Suryeon
오만석
Hwang Gi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