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완의 오나라 탈출과 이로 인한 두 나라 패권 다툼의 시작! 기원전 505년 정세가 급변하던 동주 말기, 제후 열국이 중원의 패권을 다툰다. 세력이 점차 강성해지기 시작한 오나라는 영토 확장을 국책의 핵심으로 추진하며 약소국인 월나라를 차지하려 한다. 한 무리의 말과 마차가 쫓기고 있고, 마차에는 오나라 태자 파와 화친한 월나라 왕녀 계완이 타고 있다. 그녀는 오나라 궁궐을 몰래 도망쳐 나와 고국으로 달아나는 중이다. 이 소식은 곧바로 월나라에 전해졌고, 대장군 석매는 집권 태자 구천이 군대를 출동시켜 계완을 맞이할 경우 오월전쟁이 불가피질 것을 우려해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는다.
전쟁의 기로에 선 월나라의 선택. 그리고 밝혀진 계완의 비밀! 부차는 월국 행인대부 예용에게 오월전쟁만은 피해야 하니 계완을 데려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청해보지만 구천의 반대에 부딪친다. 왕자 루가 이끄는 오만 대군이 석문관을 에워싼 상황에서도 부차는 전서를 선뜻 전달하지 못한다. 구천의 부름을 받은 석매는 항전을 결심한 그의 뜻을 간파한 후 지금껏 그의 명령만을 기다렸다며 짐짓 그를 지지하는 척한다. 하지만 등 뒤에선 문신들을 소집해 전쟁을 반대하는 간언을 해야 한다고 설득하려 하는데...
계완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왕자 루의 검은 야망! 왕자 루는 위임장을 훔치고 전서를 즉시 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차를 구금하고, 계완마저 죽게 만든다. 또한 오왕의 뜻도 묻지 않은 채 석문관을 공격하는데…
초나라의 등장과 태자 책봉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운 오나라! 계완의 죽음과 석문관 공격 소식을 전해들은 윤상은 끝내 병져 눕고, 석매에게 보국대장군 직을 맡긴다. 석매는 명령에 따라 태자 구천을 폐위시키고, 부동과 태사 호진만이 구천의 억울함을 호소한다. 구천이 폐위되었지만 왕자 루는 여전히 퇴각을 하려 들지 않는다. 초나라가 월나라를 돕기 위해 2만 병력을 오나라 국경에 배치하고, 초나라 사자 문종을 파견해 구천을 만나려 하지만 석매에 의해 저지당한다. 오자서는 계책을 세워 왕자 루가 월나라에 앞서 초나라부터 정복하도록 유도한다. 태자 파가 병으로 죽자 오국은 태자를 책봉하는 일이 시급해진다. 합려는 공손웅을 시켜 왕자 루를 귀국시킨다.
초나라 정벌 이후 오나라의 거친 행보! 백비는 초나라 정벌에 관한 사실을 부차에게 알리고 만일 부차가 월나라를 평화적 방법으로 정복한다면 왕자 루의 전공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테니 당장 월나라로 떠날 것을 권한다. 구천과 부동은 문종을 만나러 가지만 문종은 이미 석매와 예용에게 끌려가고 없다. 부차는 예용에게 월나라를 신복시킬 협약을 건네고, 윤상, 석매 등은 두려움에 떨며 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왕자 루는 초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백비를 따돌려 귀국시킨다. 백비는 부차의 소식이 없자 마음이 조급해진다. 윤상은 공자 계회를 태자로 책봉하기 위해 군신들의 속내를 떠본다. 부동은 계회의 외숙임에도 호진에게 다른 대신을 설득해 반대해줄 것을 청한다. 구천은 군에 신임할 사람이 없음을 걱정하는데...
궁지에 몰린 석매. 적은 곳곳에...! 석매는 윤상 쪽에서 흘러나온 소문을 통해 아어와 연몽이 내왕한 사실을 알게 되고, 령고부에게 연몽을 단단히 단속하라 호통친다. 연몽의 일로 석매를 의심하기 시작한 윤상은 사람을 시켜 그가 권력쟁탈의 야욕을 품고 있는지 염탐토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