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죽일놈의 사랑

이종 격투기 선수인 복구는 일 년 내내 허름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얼굴엔 상처투성이지만 여자들은 그의 섹시한 매력에 빠져 헤어날 줄을 모른다. 그러나, 복구에게 여자는 단 한 명뿐이다. 10년 전, 죽을 뻔 한 복구를 구하고 그 대가로 얼굴과 몸에 화상흉터를 얻은 다정. 복구만을 바라보고 억척스레 살아가고 있는 한다정을 책임지는 것만이 복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다. 유명 영화배우인 차은석은 5년간 사귀었던 강민구와 하루아침에 연락이 끊기고 2년간을 만나지 못했다. 엉뚱하지만 귀엽고 순수하기 짝이 없는 은석은 민구만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는데.... 한 행사장에서 술에 취해 벌인 재벌 2세인 김준성과의 해프닝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게 된다. 한편, 10년 전에 헤어진 유일한 혈육인 형을 만나게 된 복구는....

10년 전에 헤어졌던 형 민구와 만나게 된 복구는 재회의 기쁨도 잠시, 건물 옥상에서 추락하는 형을 지켜보게 된다. 이 사고로 민구는 식물인간이 되고, 복구는 민구의 집에서 발견한 사진들로 민구와 은석이 오랫동안 사귀었던 연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이 헤어진 사연을 모르는 복구는 은석이 민구를 배신했다고 믿게 된다. 민구의 사고를 알리 없는 은석은 집으로 인사 온 준성 앞에서 민구의 존재를 밝히고 약혼을 할 수 없음을 못 박는다. 그러나, 준성은 자신을 거부하는 은석에게 강한 승부욕을 느끼게 되고....

식물인간이 된 민구는 오직 은석이라는 존재에만 반응을 보이고 복구는 은석의 집을 찾아간다. 자경은 찾아온 복구를 민구로 오해하고 심한 모욕을 주어 쫓아 보낸다. 돈 때문에 민구가 버림받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복구는 복수심과 분노를 억누르고 돌아선다. 준성은 은석에게 경호원을 붙이려 하고 이것을 알게 된 복구는 경호원이 되어 은석 앞에 나타난다.그러나, 준성에 대한 거부감으로 은석은 경호원인 복구에게서 도망치려 하는데....

민구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 지난 5년간의 사랑을 이용했다는 슬픔과 배신감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은석을 바래다주던 길에 복구는 병원으로부터 걸려온 민구의 위독함을 알리는 전화를 받는다. 복구는 은석을 태운채로 병원으로 향하고 아무말도 없이 은석을 민구의 병실 앞으로 끌어다 놓고 가버린다. 은석은 그곳이 누구의 병실 앞인지 복구가 자신을 왜 끌고 왔는지도 알지 못한 채 주저앉아 서럽게 운다. 부산으로 촬영을 떠한 은석은 전복과 미역을 보고 전복을 따다가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리며 딸꾹질을 하게 되고 그로인해 촬영은 중단된다. 호텔에서 밤늦게 빠져나가 홀로 밤바다를 바라보며 딸꾹질을 하고 잇는 은석 앞에 뒤따라온 복구가 다가와 서는데....

다정은 10년간 모은 돈을 떼인 다정을 달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복구와 데이트를 하지만, 다정은 복구에게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낀다. 준성은 은석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술에 취해 민구의 이름을 부르는 은석에게 오기를 느끼고 은석을 자신의 호텔방에 데려가려 한다. 복구는 민구의 전화기로 은석에게 전화를 하지만 민구에 대한 배신감으로 은석은 차갑게 전화를 끊어버리고 만다.

은석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자리 잡게 된 복구 때문에 당혹스럽다. 준성은 은석의 집으로 찾아와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했던 부산에서의 일을 준성을 통해 기억하게 된 은석은 복구에게 전화를 하고 복구에 대한 마음이 깊어짐을 느낀다. 한편, 복구는 형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청부 폭력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우연히 이를 알게 된 은석은 복구를 막아 보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