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 안마사인 바이키는 아내 타케와 함께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이샤인 코하루가 바이키에게 약사여래불에게 백일기도를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를 들은 바이키는 백 일 동안 정성들여 기도를 올리고, 기도의 마지막날 마침내 눈을 뜨게 된다. 그러나 바이키를 옆에서 내조해왔던 타케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기색을 보인다. 그런 가운데, 바이키는 손님으로부터 타케의 기량이 게이샤인 코하루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노스케는 유녀인 타마를 만나기 위해 유곽을 드나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노스케는 친구인 키쿠지로에게 타마가 자신에게 푹 빠져있다며 자랑스레 이야기한다. 이노스케의 말에 반신반의하던 키쿠지로는 그렇게 자신이 있다면 타마를 한번 시험해보라는 제안을 한다. 키쿠지로의 말을 들은 이노스케는 타마에게 자신과 함께 동반 자살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이에 타마는 망설임없이 그러겠다고 대답하는데...
염색집에서 염색 장인으로 일하던 큐조는 에도에서 제일가는 오이란 타카오 다유가 그려진 미인화에 푹 빠져있었다. 타카오 다유의 미색에 매료된 큐조는 상사병을 얻기에 이르고, 이를 보던 염색집 주인은 큐조에게 3년간 돈을 모아서 타카오 다유를 만나러 가라고 조언한다. 이를 들은 큐조는 3년간 부지런히 일하고, 마침내 3년째가 되던 날 모아둔 돈을 들고 타카오 다유를 만나기 위해 유곽으로 향하는데...
혼례를 앞두고 있는 한시치와 키미. 배를 타고 가던 두 사람은 배 위에서 술에 취한 취객과 얽히게 된다. 그런데 취객의 얼굴을 본 키미는 과거에 그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 취객은 바로 키미의 친구이자, 한시치와 결혼을 약속했던 하나에게 난폭하게 굴었던 남자였다. 과거의 그 사건으로 인해 키미와 한시치는 하나를 잃게 되고, 하나는 아무런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는데...
배 위에서 카메와 마주친 혼시치와 키미. 난폭하고 거친 카메의 말과 행동에 불안감을 느끼는 듯했던 키미는 배가 나루터에 닿자마자 서둘러 한시치를 데리고 배에서 내리고자 한다. 그러나 카메의 말이 신경 쓰였던 한시치는 카메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묻게 되고, 카메는 거들먹거리며 당시 하나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러자 이를 있던 키미는 한시치에게 카메가 하나를 습격한 범인이라고 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