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돈에 쪼들리지만, 전 애인인 아야노와 헌신적으로 자신을 돌봐주는 키사라의 지원 덕분에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는 슈. PMC로서 일을 하는 것도 상황은 비슷해서, 오늘도 아야노의 협력 덕분에 카지노에서 일어난 D 재해 대책 사업 입찰 경쟁을 덤핑 된 가격으로 따냈다. 악마 퇴치 현장에서는 키사라의 악마의 힘에 기댈 생각이었지만, 돈 때문에 기분을 상하게 만든 탓에 그녀의 모습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아야노가 소속된 대형 PMC와 협력해 악마와 대치했지만, 점점 싸움의 형세가 이상해져 가고 있었는데...
슈가 살고 있는 집의 여벌 열쇠를 손에 넣어 키사라는 매우 기분이 좋았다. 이에 반해 슈의 마음은, 회사의 재무 상황까지 멋대로 파악하며 점점 생활 반경을 침식해가는 그녀로 인해 마냥 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문제인 것이 바로 생활비가 없다는 것. 기다리고 있었던 입금이 계산 착오로 한참 뒤에야 들어온다는 걸 알게 된 슈는 아케노에게 부탁해 2차 하청 일을 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슈와 키사라는 베이론 시티 수뇌부 설립 25주년 기념 파티를 경호하고 예고된 테러로부터 시장을 지키는 일을 맡게 되었는데...
베이론 시티 상점가 중심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그것은 거대한 애벌래 형태의 악마 빙의자에 의해 발생한 D 재해였다. 어디선가 그 악마 빙의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는 슈는, 이를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해 아야노를 통해 뒤에서 손을 썼다. 이리하여 언제나처럼 덤핑 된 가격으로 슈네 회사가 입찰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그 순간 악마 빙의자에 관련된 중요한 정보가 새롭게 판명되었다.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사람들에 의해 입찰은 중지되었고 슈는 재해 대책 업무에서 배제되게 되었는데.
대규모 정전의 원인이었던 악마 빙의자를 퇴치했지만 사건을 완전히 수습하는 데는 실패했고, 베이론 시티에는 전력 부족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아야노가 수수께끼의 남자와 만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키사라는 슈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이를 촬영해 SNS에 올렸다. 한편, 퇴마국 형사인 미카미 앞으로 급히 달려온 슈는, 생각지도 못한 흐름으로 아야노가 자신에게는 숨기고 뒤에서 무언가를 획책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말았다. 둘 사이에 이제까지는 없었던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는데.
악마 빙의자의 타깃이 되어버리고만 아야노. 키사라의 도움으로 간신히 첫 번째 습격으로부터 도망치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녀는 악마 빙의자의 눈을 피하기 위해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그 무렵 슈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잘 아는 미카미로부터 협력할 것을 제안받았다. 이야기에 응한 슈로부터 정보를 얻은 미카미와 퇴마국은, 악마의 대리인으로서 계속해서 악마 빙의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남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그 소굴에 발을 디뎠는데.
슈와 아야노가 창고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기억을 본 이후 키사라는 슈의 방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반대로 아야노는 키사라가 없는 틈을 타 슈를 돌보게 되면서 연인이 된 기분을 만끽했다. 그 모습을 SNS를 통해서 확인한 키사라는 점점 더 괴로워하며 지내게 되었다. 그런 삼각관계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베이론 시티에 폭력의 폭풍이 거칠게 불어닥쳤다. 수녀복 차림으로 어느샌가 나타나 악마 재해 현장에 난입해, 불합리한 만행을 거듭하는 금발 미소녀의 정체와 목적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