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무능한 조정 대신 자객이 백성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던 시대. 모든 이의 기대에 부응할 최정예 자객의 산실, 자객학원이 망성에 설립된다. 어느 날, 수석만 졸업할 수 있다는 이 치열한 경쟁의 장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1위를 놓치지 않던 주인공 한소초에게도 마침내 마지막 임무가 주어진다. 드디어 졸업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 것도 잠시, 자신을 사사건건 성가시게 하던 꼴찌 용벽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사부님의 명을 받는다. 임무 당일, 예상보다 너무 쉬운 임무에 방심한 두 사람 앞에 매복 자객들이 등장한다. 수세에 몰리던 두 사람. 용벽사는 ‘자객학원에선 보이는 대로 믿어선 안 된다’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돌연 소초를 쓰러뜨리고는 마지막 상대와 홀로 결전을 벌이지만, 뜻밖의 인물의 등장에 당황하고 만다. 흐릿해지는 정신을 붙잡아 이 모든 장면을 목격한 한소초가 다시 정신을 차린 것은 자신의 침소. 학원의 그 누구도 용벽사를 기억하지 못함에 이상함을 느낀 한소초는 자객학원에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직감하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