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최대 조직인 천기십이궁 염왕전의 궁주 심효는 억울한 누명을 쓴 염왕전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경성으로 올라온다. 그곳에서 우연히 형률사의 포두로 신분을 위장해, 은자 도난 사건을 수사하던 공주 만균령과 만난다. 심효는 형률사에 잠입하기 위해, 형부 사율관 서린동을 만나지만, 서린동이 갑자기 의문의 죽임을 당하는데...
서린동의 죽음으로 현장에 있던 심효와 진십육은 형율사로 끌려온다. 심효는 옥장풍에게 자신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칠 테니 사흘의 말미를 달라고 제안한다. 심효 일행은 다시 취선루 사건 현장으로 가서 하나씩 염라대왕과 서린동 죽음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심효와 진십육은 옥장풍과 만균령이 함께 사는 집에 얹혀살게 된다. 심효 일행은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도깨비시장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백 선생이라고 불리는 노인을 만나 유단초를 파는 약방을 알게 된다. 용혈 약방을 찾아간 네 사람은 얼마 전 형률사의 누군가가 대량의 유단초를 사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서린동의 죽음에 이어, 경성에서 또다시 머리가 잘린 시신이 나타나고, 시신의 등에 문신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된다. 옥장풍은 심효의 등에 있는 문신을 보고 그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만균령을 시켜 그의 뒷조사를 시킨다. 심효의 고향에 찾아간 만균령은 그의 부모를 만나 그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지만, 별다른 의심점을 찾지 못하는데...
형률사의 정식 포쾌가 된 심효는 옥장풍과 함께 옥패를 미끼로 범인을 유인해내는 계략을 짠다. 드디어 살인범을 유인하는 데 성공하고, 잡고 보니 형률사에서 옥장풍의 수하로 일하던 순욱. 하지만 그를 잡은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에 맞고 숨을 거두고, 그와 함께 사건의 단서도 사라지는데...
심효 일행은 정주의 영호촌이란 마을에 도착하고, 거기서 여우 귀신에게 당한 기이한 시신을 목격한다. 그 시각, 바로 옆 마을에서 여우 귀신의 소행으로 보이는 사건 제보를 받고, 경성의 형률사 포쾌 일행은 진가촌으로 간다. 만균령은 고인의 하녀인 아희의 딱한 사정을 듣고, 그녀를 돕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