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의 길

어느 날 자기 방에서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던 짓펜샤 나시코는 엄마의 불호령과 함께 집에서 쫓겨난다. 자유롭게 놀 곳을 잃고 부루퉁해하던 나시코는, 아빠가 옛날에 운영했던 예전 마장을 정리하는 대신 그곳을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녀는 그 즉시 친구 카와히가시 파이, 토쿠토미 이즈미와 함께 모여서 놀 아지트를 얻기 위해 예전 마장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가게에 있던 마작 패에서 수수께끼의 정령이 나타나는데?!

예전 마장에 나타난 마작의 정령 쵼보, 그리고 의문의 아가씨 하야시 리체와 맞닥트린 나시코. 휴일이 되어 나시코가 예전 마장에 가니 가게 앞에 리체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추억의 장소에서 함께 마작을 하고 싶다고 부탁하는 리체. 한편 마작을 하기보다는 예전 마장을 친구와 자유롭게 놀기 위한 비밀 기지로 삼고 싶었던 나시코는 핑계를 대며 리체의 부탁을 거절하려 하는데......

일행에 리체가 합류하며 더 활기를 띠게 된 나시코의 일상. 예전 마장에서 가스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은 밥을 만들어 먹기로 한다. 요리를 하기 앞서 끝내지 못했던 실내 정리를 하던 도중 영업 당시에 썼던 메뉴표를 발견한다. 그것을 참고로 의논한 결과 카레를 만들기로 한 나시코와 이즈미는 재료를 사러 나선다. 그런데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나시코는 회가 먹어 싶어졌는데.......?

휴대폰을 너무 많이 쓰는 바람에 데이터가 부족해진 나시코. 그때 와이파이만 있으면 휴대폰을 마음껏 쓸 수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아빠에게 부탁한다. 한 번 거절당하긴 했지만, 그녀는 기지를 발휘해서 멋지게 설득에 성공한다. 그 후 리체가 추천한 온라인 마작 게임을 해 보기로 한 나시코, 파이, 이즈미. 각각 온라인 대전 매칭을 시작하니......

온라인 마작 게임에서 만난 강적을 이긴 리체. 예전 마장이 축하 분위기에 물든 그때 대전 상대였던 에미 하네루가 나타난다. 오자마자 리체에게 다시 승부를 거는 그녀의 모습에 처음에는 압도되어 두려움에 떨던 나시코. 하지만 친구들의 말을 듣고 하네루와도 함께 놀기로 마음먹는다. 며칠 뒤 다시 예전 마장에 찾아온 하네루와 친목을 다지기 위해 나시코 일행은 어떤 작전을 실행하는데......

오노미치 시내의 여관에서 하룻밤 자며 마작 합숙을 하기로 한 나시코 일행. 우선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지금껏 너무 가까워서 지나쳤던 오노미치시의 유명 관광지에 가 보기로 한다. 처음에는 아름다운 경치와 온천을 만끽했지만, 점차 여정이 힘들어지더니 여관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녹초가 됐다. 그러나 쉴 겨를도 없이 하네루의 주도하에 밤샘 마작 지옥이 시작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