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그릴과 현자의 시간

이곳이 아닌 어느 세계. 피터 그릴은 각국의 대표가 자웅을 겨루는 현란무투제에서 우승해서 지상 최강의 남자가 된다. 그가 우승하는 동기가 된 것은 약혼자인 루벨리아와의 결혼이었다. 그런데 오거 자매 리사와 미미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종족이 피터가 가진 최강의 유전자를 노리고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오거 자매 리사와 미미의 유혹에 져서 둘과 일을 치른 피터 그릴. 이 사실을 모르는 루벨리아는 아버지인 길드장에게 피터와의 혼약하겠다고 선언한다. 이상할 정도로 딸을 사랑하는 길드장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피터를 증오한다. 그리고 하필이면 피터가 또다시 오거 자매에게 유혹당하는 현장에 길드장이 나타나는데...

밤중에 피터의 숙소를 습격한 전라의 소녀. 그 정체는 엘프 마을의 특별 친선대사라라고 자신을 소개한 비건 엘드리엘 이었다. 물론 그녀의 목적도 피터가 가진 최강의 유전자였다. 하지만 피터의 코끼리는 전혀 흥분하는 기색이 없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비건은 피터에게 수상한 주술을 걸고 돌아가는데...

웜 고블린의 촉수에 붙잡힌 루벨리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그녀를 구해낸 것은 지상 최강의 남자로서 진가를 발휘한 피터였다. 그의 압도적인 강함에 싸움을 보던 리사와 미미는 대흥분. 루벨리아도 다시 한번 피터에게 반한 듯했지만 피터는 어째선지 그다지 기뻐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피터에게 걸린 엘프 주술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는데...

딸을 홀린 피터를 증오하는 길드장. 그에게 도착한 것은 역시 최강의 유전자를 원하는 오크 나라에서 피터에게 보낸 혼담 이야기였다. 루벨리아의 필사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크 나라로 끌려온 피터. 그의 혼담 상대로 나타난 것은 아름답고 조신한 피그리트 판체타였는데...

길드장의 목적은 피터와 피그리트를 일부러 같은 방에 넣어서 루벨리아와 파혼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정말로 유혹에 굴복하면 안 된다고 자신에게 말하는 피터였지만, 피그리트의 가슴에 패배하면서 또 같이 밤을 보내게 된다. 길드장에게 보고를 하는 순간 이번에는 정말로 파멸이라며 절망하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