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제 원년, 경제가 즉위하자 흉노대군이 운중을 침입한다. 경제는 적에 맞서 출병할 것을 결정하지만 어사대부인 조착은 국내 제후들이 호시탐탐 조정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고 외적에 맞서 싸우기 전에 제후문제부터 해결할 것을 종용하자, 한 경제는 동생은 양왕 ‘유무’를 조정으로 불러들인다. 황태후인 두씨는 양왕을 영접하며 동지에 맞춰 악귀를 쫓는 의식을 거행하게 되고, 궁중 연회 자리에서 두태후는 갑자기 양왕을 경제의 후계자로 삼을 것을 제의하지만 대장군인 두영은 그 제안이 불합리함을 내세워 반대 의견을 진언하는데...
양왕과 양국내사 한안국은 한 경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새로운 정책인 삭번책에 대해 밀리에 대책을 마련하고, 궁중 왕미인의 남동생인 ‘전분’은 왕미인을 찾아가 삭번이 왕미인의 들인 십황자 유체에 유리한 상황이니 황제의 정책을 지지하도록 한다. 경제는 양왕과 사냥을 나가 삭번책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양왕의 지지를 얻어낸다. 경제는 조의를 거행하여 무백관들에게 조착의 삭번책에 대해 설명을 하지만 대신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친다. 그러나 경제는 초,조,교서국등 4소국에 대한 삭번을 실시하고 흉노에 대해서는 화친정책을 펴나갈 것을 다짐하는데...
조착의 제안으로 실시하기로 한 경제의 삭번책은 두태후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반대에 부딪친다. 오왕을 사신 응고를 파견해 교서왕 유앙과 밀약을 맺고 조정에 대항하자는 모의를 꾸미고, 또, 흉노의 대선우를 찾아가 제후들과 연합해 조정에 대항하자는 뜻을 전한다. 경제는 조착과 함께 삭번에 대비해 주아부가 인솔하는 세류영의 부대를 시찰하고, 주아부 부대의 강한 모습에 고무된 경제는 삭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게 된다. 왕미인은 경제의 명에 따라 궁녀인 추향을 선출해 흉노와의 화친을 위한 가짜 공주를 교육시키고, 일행을 떠나보낸다. 흉노의 환관인 중행열은 흉노의 대선우에게 제후들로부터 연합하자고 들어온 제의와 한 조정으로부터 오는 화친에 모두 응해 조정과 제후들 간의 이간책을 주장하는데...
오, 초, 조, 교서 등 7개국은 조정의 삭번책에 반기를 들고 동맹을 맺어 조정에 반란을 일으키기로 합의를 한다. 삭번령이 도착하자 오왕은 조정의 사신을 죽이고 병을 일으키자, 초, 조국등 6개국도 영향을 받아 반란이 일어나게 되고, 천하 대란이 일어난 모습에 놀란 경제는 주아부 장군을 태위로 삼아 반란을 진압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한편, 조착의 부친은 세인들로부터 간신으로 치부되는 자신의 아들을 돌이키기 위해 조착을 찾지만 나라를 위해 효를 다하지 못함을 탓하는 아들의 모습을 뒤로 하며 강물에 뛰어들어 자결을 하고 만다. 경제는 반란을 진압하기 위한 또 다른 방편으로 조착과 적대관계에 있는 두영과 원앙을 기용하려 하는데...
한나라 조정에서 군비 마련을 위해 부유층으로부터 고리의 차관을 하기로 하자, 왕미인의 동생인 전분은 기회를 잡기 위해 왕미인에게 돈을 빌려 국고에 차관할 것을 종용한다. 경제는 두영의 건의에 따라 원앙을 만나게 되고, 원앙은 황제를 알현한 자리에서 반란을 평정하기 위해서는 조착을 없애야 한다는 이론을 제시하고 이를 고민하던 경제는 최후의 결단을 내리게 된다. 전선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점점 암울해지자 경제는 결국 원앙의 말대로 원앙을 유비에게 사신으로 보내고, 대신들의 탄핵 상주에 따라 조착을 처형하기에 이르는데...
경제는 조착을 죽이고 삭번책을 철회했지만 오왕은 여전히 철군을 하지 않은 채 천하를 제패하려는 야심을 들어내고, 오왕에게 화친을 청하기 위해 보낸 봉상 원앙마저 억류해 버린다. 오군 영내에 억류되어 있던 원앙은 그의 오래 전 하인이었던 오군의 한 교위의 도움으로 억류되어 있던 곳을 빠져나와 이광 부대와 마주치게 되고, 두 사람은 양도성으로 들어가 양왕과 양국 승상인 한안국과 대면하게 된다. 양왕은 오군으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이광을 시켜 황제에게 원군 파병을 요청하도록 하나, 황제는 원군 파병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오히려 이광을 승진시켜 주아부의 군영으로 보낸다. 주아부는 양왕의 원군 요청을 거절한 채 강호의 고수인 극맹과 위관을 만나 오군의 양식 보급로를 차단하려는 작전을 개시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