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맑은 오후, 피 묻힌 원피스를 입은 하나(임주은)는 공포에 질린 듯 불안한 표정과 몸짓으로 빠르게 걷는다. 교차로 건너편에 서있는 류(이서진)를 발견한 하나는 그제야 안도하고, 그 때 다른 쪽에서 시우(박건일)가 하나를 향해 달려간다. 악몽에서 깬 하나는 천둥소리를 무서워하는 두나(지연)와 함께 누워 작게 노래를 부르며 잠을 청한다. 하나는 종찬(유연석) 일행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시우를 구해주고, 옥상에서 바이올린 연주하다 떨어지는 부회장과 눈이 마주쳐 정신을 잃는다. 자전거타고 꽃 배달 가던 하나는 죽은 사람 같은 얼굴의 아이들을 보고 놀라서 비틀거리고, 류의 차가 급히 멈춰 선다.
두나(지연)의 죽음 이후 조사를 받던 하나(임주은)는 갑자기 이상한 아이들이 보여 발작하기 시작하고, 류(이서진)는 혜원(이진)과 함께 촬영된 하나 모습을 지켜본다. 하나를 웃게 하려고 애쓰던 시우(박건일)는 류에게 다가가 존경한다고 말한다. 비오는 날, 류는 여고생 살해사건 현장의 사진들을 띄워놓고 관계자들에게 연쇄살인범에 대하여 브리핑하기 시작한다. 장형사의 아들과 함께 찍은 삐에로 사진을 보던 류는 낮에 편의점에서 본 팔에 깁스한 남자를 떠올린다. 뭔가 직감한 류는 급히 동물병원으로 향하고, 평온한 표정의 남자가 류를 맞는다.
승소율 100% 백도식(김갑수) 변호사가 연쇄살인범 서준희(이규한) 사건을 맡게 되고, 류(이서진)는 만반의 준비를 시작한다. 자신 앞으로 배달 된 부회장의 휴대폰을 발견한 류는 동영상을 본 후 장형사에게 가해자들을 확인해 달라 말한다. 법정에 선 도식은 혜원(이진)을 증인으로 요청한다. 두나(지연)가 불타는 악몽에서 깬 하나(임주은)는 두나를 그리워하며 두나 베개에 얼굴을 묻는다. 등교하던 종찬(유연석)과 재일은 나무에 걸려있는 광현의 시체를 발견한다. 긴 옷을 걸치고 등교하던 하나는 원혼들이 보여 놀라 비명을 지른다. 학교 창고를 둘러보고 가던 류는 시우(박건일)와 함께 있는 하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류를 본 하나의 표정이 밝아진다.
류(이서진)는 최면을 통해 하나(임주은)가 저지른 일을 알게 되고, 눈을 뜬 하나는 두나(지연)가 보인다며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지 묻는다. 갑자기 하나는 두나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하고, 류는 발작하는 하나 손을 꼭 잡고 다정히 하나의 이름을 부른다. 류는 혜원(이진)에게 빙의에 대해 물어본다. 검사 결과를 가지고 오던 친구가 휴대폰 폭발로 쓰러지는 것을 목격한 류는 망연자실하고, 종찬(유연석) 변호사가 어린 시절 여동생을 죽인 그 사람임을 알게 된 후 분노를 참지 못한 류는 하나 마음의 방으로 향하고, 평화로운 표정의 하나가 문을 열어준다.
류(이서진)는 잠든 하나(임주은)를 보면서 미안함과 죄책감에 마음이 좋지 않다. 지하도를 지나던 하나 엄마(김성령)는 어느 노숙자가 갖고 있던 하나와 두나(지연)의 가방을 발견한다. 두나가 납치되던 상황이 녹화된 CCTV 화면을 찾은 엄마는 백종찬(유연석)의 얼굴을 보게 되고, 류에게 급히 전화 걸지만 황검사가 받는다. 낯선 남자의 위협을 피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엄마와 하나는 빗길에 사고를 당한다. 의식 없이 누워있는 엄마 곁을 지키던 하나는 정시우(박건일)에게 엄마를 부탁하고 잠시 류와 집에 간다. 하나가 나오길 기다리던 류는 한참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욕조 속에서 의식을 잃어가는 하나를 들어 올려 바닥에 누인다.
잠을 안자겠다는 하나(임주은)가 걱정스러운 시우(박건일)는 류(이서진)를 찾아가 하나는 내버려 두라고 말한다. 혜원(이진)은 상담을 마친 후 도식(김갑수), 종찬(유연석), 윤오와 함께 진료실을 나서다 앞에서 오는 류와 마주친다. 종찬은 류를 보고 갑자기 발작하기 시작하고, 류와 도식은 팽팽하게 맞선다. 도식은 류를 없애기 위해 17년 전 류와 악연이 시작된 킬러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