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의 겨울.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는 미나세 아카리는 가족여행으로 찾아간 섬에서 민박집 아들 모리타 이쿠미와 사랑에 빠진다. 4년에 한 번 쏟아지는 셀레네자리 유성군을 보면서 두 사람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4년 후, 유성군이 쏟아지는 날, 약속한 언덕에 찾아가지만 나타난 건 카메라를 든 호시노 유리였다. 스케치북을 곁에 두고 아카리의 사랑이 시작된다.
4년 만에 재회한 이쿠미는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해있었다. 고백해도 차갑게 대하고 눈앞에서 그림이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아카리는 상심한 나머지 학교를 쉬게 된다. 잠깐 들린 카페에 걸린 사진을 마음에 들어 하는 아카리. 그 사진을 찍은 건 의외의 인물로...
아카리가 눈을 떠보니 거긴 호시노의 침대 위였다. 강에 던져버린 추억의 스트랩을 주우러 한겨울의 강에 뛰어든 후에 쓰러져 호시노가 옮겨줬다고 한다. 여성의 소지품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방을 둘러보며 '지금, 즐거워요?' 라고 묻는 아카리에게 '즐거워.'라고 대답하는 호시노의 표정은 굳어 있다.
호시노에게 고백을 받은 아카리. 하지만 아카리의 앞에 나타난 리사는 호시노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말한다. 격하게 동요하는 아카리는 그 불신감을 호시노에게 부딪힌다. 호시노는 임신한 리사는 내버려 둘 수 없어 곁에 있기로 한다.
야마토에게 고백을 받지만 그 마음에 부응할 수 없는 아카리는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을 깨닫고 만화를 그리지 못하게 된다. 사정을 알게 된 이쿠미는 자기 때문에 다친 야마토에게 사죄하지만 더 이상 아카리를 끌어들이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쫓겨난다.
4년 후-. 아카리가 트위터에 올린 만화 '1페이지의 사랑'이 서적으로 만들어졌다. 출판 기념 사인회장에는 많은 팬들의 모습이 있다. 선술집 야마토에서 다 같이 출판 기념 축하 자리를 연다. 하지만 거기엔 이쿠미의 모습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