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아르바이트 중인 게임센터에서 렌지는 인형뽑기에 고전하는 영국 소녀 릴리를 만난다. 우연히 도와준 인형 선물이 “해피 발렌타인”이라는 한마디로 예상치 못한 오해를 불러오고, 며칠 뒤 다시 찾아온 릴리는 무언가 전하고 싶은 듯한 표정을 짓는데...

‘게센 노트’라는 교환일기를 통해 릴리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렌지. 그 사이 여동생 아오이는 “나도 게임센터의 프로로 만들어줘”라며 도움을 청한다. 클래스메이트를 도와주는 점원처럼 되고 싶다며, 심지어 렌지의 ‘고백’ 이야기까지 알게 된 아오이 때문에 렌지는 당황을 감추지 못한다. 다음 날, 릴리와 아오이와 함께 게임센터를 찾은 렌지 앞에 불량스러운 남성 점원이 나타나는데...!

렌지와 릴리는 대형 게임센터에서 데이트를 하게 된다. 하지만 릴리는 잠을 제대로 못 자 초췌한 모습. 옷차림을 칭찬받고도 기뻐하면서도 눈꺼풀이 무겁다. 그런 릴리의 눈을 반짝이게 만든 건 바로 ‘사나이 코알라’ VR 게임. 두 사람은 함께 협력 플레이를 시작하지만, 게임 도중 릴리는 졸음에 휩싸이는데...!

게임센터에서 잔돈을 흘린 여성을 본 렌지는 곧장 도와준다. 그녀는 같은 학과의 모치즈키 모모코로, 예전부터 렌지에게 호감이 있었던 듯하다. 한편, 릴리는 렌지와 모모코가 다정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의 관계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며칠 뒤, 다시 가게를 찾은 모모코와 릴리가 마주치게 되는데...!

갑작스러운 소나기, 렌지가 릴리에게 우산을 씌워주려 하자 릴리는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한 우산을 함께 쓰는 긴장감 속에 릴리는 무심코 차도로 뛰어들고, 차에 치일 뻔한 순간 렌지가 재빨리 그녀를 붙잡는다. 그런데 그 차에서 내린 외국인 남성은 다름 아닌 릴리의 아버지! 압도적인 기세로 렌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환대하려 하는데...!

정체불명의 소녀가 격투 게임에서 단골 플레이어들을 단숨에 쓰러뜨린다. 그녀의 이름은 카가 카린. 렌지와는 어린 시절부터 깊은 인연(?)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음 상대를 렌지로 지목한다. 하지만 렌지는 전혀 기억이 없을 뿐더러 지금은 아르바이트 중. 그때 대신 나서겠다고 나선 이는 릴리였다.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카린에게 도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