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이 다되어가는 첩 애심(윤해영)은 보건소 진료를 마치고 나오다 주변 아낙들이 첩이라고 비아냥대는 통에 싸움이 붙고, 때마침 보건소에 진료를 보러 온 본처 명주(박현숙)에게 크게 혼이 난다. 남편 상구(김응석)의 사무실로 달려가 본가로 들어가겠다고 울며 하소연하지만 본처만 생각하는 상구에게 크게 화가 나서 이상구의 집으로 무작정 쳐들어가는데…
명주(박현숙)는 오랜 진통 끝에 아이를 출산하지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실려가고, 뒤채에서 애심(윤해영)이 혼자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안 시어머니 민자(오미연)는 마지못해 애심을 챙겨준다. 애심은 찢어진 이불에 쌓여있는 아이가 가여워 유모 안성댁(정경순)에게 자신의 집에서 배냇저고리를 가져다줄 것을 부탁하고 남몰래 명주 방으로 들어가는데…
애심(윤해영)은 아이를 바꿔치기했다는 것을 유모 안성댁(정경순)이 알아버렸다는 사실에 동생 만수(정희태)에게 부탁하여 안성댁을 떠나게 하지만 안성댁이 시어머니 민자(오미연)에게 전한 쪽지에 크게 놀란다. 안성댁의 행방을 알 수 없는 민자는 애심을 의심하며 집에서 나가라 하지만 명주(박현숙)의 건강이 안 좋다는 사실을 안 애심은 실제 자신의 딸인 명주의 아이까지 돌보겠다고 민자에게 이야기하는데…
아들을 낳고 싶었던 첩 애심(윤해영)은 더 이상 임신이 힘들다는 의사의 말에 상심하고 본처인 명주(박현숙)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에 더욱 바꿔치기하여 명주의 딸로 크고 있는 정희(김주하)만 바라보게 된다. 세월이 흐른 후, 영희(박시연)는 정희만 예뻐하는 엄마 애심이 이상하지만 자신에게 잘해주는 할머니 민자(오미연)가 있어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영희가 천진난만하게 동생들과 재미있게 놀다가 크게 사고를 치고 마는데…
정희(김주하)는 자다가 소변을 봐서 명주(박현숙)에게 혼이 나고 소금을 구하러 마을을 돌아다니게 되지만 이 사실을 안 영희(박시연)는 정희 대신 소금을 구하러 나선다. 애심(윤해영)은 명주가 정희에게 소금을 구해오게 했다는 사실을 알고 실제 자신의 딸인 정희를 모질게 대하는 것 같은 마음에 화가 나 명주를 찾아가는데…
민자(오미연)는 명주(박현숙)에게 대들고 있는 애심(윤해영)을 보고 화가 나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고, 억울한 애심은 남편 상구(김응석)을 찾아가 하소연 하지만 상구는 애심에게 자신을 잊고 새출발하라고 말한다. 충격을 받은 애심은 며칠동안 밥을 거른채 누워있고 애심이 걱정된 상구는 미안한 마음에 애심을 달래주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탄광에서 큰 사고가 생겼다는 소식에 급히 현장으로 달려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