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도 포기한 채 오직 가족만 부양하며 살아가는 인경(윤아정). 계모 말순(윤복인)은 동생 한수(오승윤)를 구치소에서 빼낼 합의금을 구해오라며 인경을 구박하는데, 돌연 읍내양장점 취직을 권하는 말순. 이젠 돈 벌어 학교를 가란 말에 인경은 꿈에 부푼다. 그러던 어느날 밤…
인경은 말순이 합의금 때문에 자신을 최사장의 첩으로 보낸 것을 알고 상경한다. 그러나 춘자를 만난 후 가방과 지갑을 잃어버리고 인신매매 브로커들의 표적이 된다. 마침 자신의 연극 포스터를 불법으로 붙이다 경찰에 쫓기던 민우는 인신매매 브로커들에게 끌려가는 인경을 목격하는데…
인경은 민우의 도움으로 난곡동 금순의 집까지 오지만 통성명도 못하고 헤어진다. 한편 정호는 사활을 걸고 제작하는 영화가 민우의 원작을 표절한 것을 알게 된다. 인경의 상경 이유를 안 한수는 최사장을 때려눕히고, 인경은 금순의 집에서 가방과 함께 사라졌던 춘자와 맞닥뜨리는데…
금순(한지안)이 다니는 버스회사에 차장으로 취직한 인경(윤아정). 합의금 때문에 가불을 받으려 하자 사장인 근태(김규철)가 선뜻 가불을 해주고, 금순은 근태가 수상한 프로덕션 일도 한다며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한편 인경의 버스는 정호(이민우)의 차와 사고가 나고, 정호를 뺑소니로 오해한 인경은 정호의 차 앞을 다급히 막아서는데…
인경은 민우의 신분증을 돌려주러 갔다가 희애를 만나고, 자신이 민우의 여자친구라는 희애의 말에 실망한 채 돌아온다. 한편, 말순은 인경이 보내준 돈을 도박판에서 날리고, 최사장은 돈을 못 갚게 된 말순을 협박해 인경의 서울 주소를 받아내는데…
최사장이 서울에서 인경을 찾아 헤매는 동안, 인경은 거리에서 야학전단지를 본다. 고졸 검정고시를 보기 위해 야학에 갈 결심을 한 인경. 어려운 조건 속에서 야학에 간 인경은 그곳에서 운명처럼 민우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