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증과 개봉부 일행은 남방 순시를 하던 중 호주(湖州)의 태호라는 호수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호주 관아로 가는데 거기서 황제의 명을 받고 온 안찰사 유순을 만난다. 개봉부 일행은 호주가 고향인 공손책의 집에서 머물기로 하고, 유순은 포증에게 참형을 당한 아우의 복수를 위해 그의 수양딸인 여억과 무리를 이끌고 공손책의 집에 침입한다. 전조는 여 자객인 여억과 싸움을 벌이지만 생포하지 못하고, 대신 여 자객이 떨어트린 팔찌를 가지고 돌아와 포증과 공손책에게 보여준다. 공손책은 팔찌에 새겨진 무늬와 각인을 보고 흠칫 놀라고, 포증은 자객을 찾을 단서인 팔찌를 공손책에게 맡기며 조사를 명하는데...
포증과 전조는 유순에게 혼강룡에 대해 알아보러 관아로 가고, 탐관오리로부터 몰수한 재산을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는 모습을 본다. 왕조, 마한은 혼강룡의 딸이 무공이 뛰어나다는 걸 어민들에게 듣고 포증과 전조에게 이야기하고, 얼마 전 공손책의 집에 잠입한 여 자객이 혼강룡의 딸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포증과 전조는 유순을 만나기 위해 호주 관아를 다시 방문하고, 전조는 그곳에 있는 모든 포졸의 옷에 구멍이 난 것을 보고 의아해한다. 포증은 유순에게 초대장을 보내 공손책의 집으로 초대하고, 유순에게 양자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여 자객(아향)에게 납치당한 공손책은 여 자객이 자신의 딸이라 확신하고, 가면을 쓴 여 자객에게 얼굴을 한 번만 보여달라고 사정하지만 싸늘하게 돌아선다. 공손책은 눈앞에 있던 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술에 취해 호주 관아로 찾아가 혼강룡(유순)에게 자신의 딸을 내놓으라고 횡포를 부린다. 개봉에서 돌아온 장룡, 조호는 유순에 관한 자료를 포증에게 주고, 포증과 전조는 자료를 토대로 현재 호주 관아에 있는 유순이 혼강룡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한편, 아향은 공손책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 금비장으로 가서 팔찌를 산 손님이 누군지 묻지만, 이때 혼강룡이 보낸 자객이 금비장의 주인을 죽이는데...
혼강룡은 여억에게 공손책으로부터 자신의 딸과 헤어진 사연을 들었다면서, 세 사람이 함께 도망쳐서 새로운 삶을 살자고 한다. 혼강룡은 그동안 무수한 사람을 해친 자신을 반성하며, 도적 떼를 해산하고 형제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공손책, 혼강룡, 여억은 성 밖에 있는 충복묘에서 은밀히 만나고, 공손책은 혼강룡의 제안에 어쩔 수 없이 여억에게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대신 해독약을 얻는다. 포증은 전조에게 잡혀 온 혼강룡을 심문하던 중 여억이 유순을 죽인 혐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공손책은 자신의 딸을 추포하라는 조서를 쓰면서 괴로워하는데...
여억은 포 대인을 인질로 삼아 아버지인 혼강룡과 맞바꾸고, 혼강룡은 무사히 도망가지만 여억은 전조에게 붙잡혀 재판을 받게 된다. 여억은 십오 년 동안 자신을 길러준 양부의 은혜와 자신 때문에 감옥에 갇힌 공손책을 구하기 위해 자결하고, 공손책에게 태호에 뿌려달라고 부탁한 뒤 숨을 거둔다. 공손책은 자신이 여억의 탈옥을 도왔다며 포증에게 참형을 내려달라고 간청하지만, 포증은 공손책과 오랫동안 함께 한 인정 때문에 차마 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인다. 포증은 결국 공손책에게 작두형을 내리고, 공손책의 부탁대로 태호 부근에세 형을 집행하는데...
신의로 이름난 설 의원이 실종되자 포증은 이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범행 흔적도 남지 않아 범인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줄곧 변방을 지키던 협 후작이 낙향하여 돌아왔고 철없는 아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다. 그러던 어느 날 포증과 협 후작은 황제의 부름을 받고 궁으로 향한다. 황제는 태후의 병 치료 문제로 두 신하를 불렀던 것. 협 후작은 태후의 병 치료를 위해 협 씨 가문 대대로 전해지던 천 년 묵은 호박을 바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호박을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