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서기 1351년 고려. 자객으로부터 외상을 입은 노국공주(박세영)를 치료하기 위해 하늘의 의원을 모시고 오라는 공민왕(류덕환)의 어명에 따라 천혈로 들어간 왕의 호위무사 최영장군(이민호)은 2012년 서울, 세미나 중인 성형외과 의사 은수(김희선)를 만나는데…

119를 부르라는 은수(김희선)에게 최영(이민호)은 노국(박세영)을 살려주어야만 돌려 보내준다고 말하고 은수는 마지못해 수술을 시작한다. 한편, 일신(이병준)은 공민왕(류덕환)에게 하늘 의원과 함께 고려로 돌아가면 아무도 왕을 함부로 보지 못할 것이라며 은수를 데리고 가자고 하는데…

수술이 끝나고 마취에서 깨어난 최영(이민호)은 지금 당장 도망가지 않으면 모두가 죽을 것이라고 말하며 곧바로 떠날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은수(김희선)는 자신이 돌아갈 수 있는 하늘의 문 '천혈'이 이곳에 있다며 떠나기를 거부하는데…

공민(류덕환)은 은수(김희선)에게 이 나라의 의선이 되어달라 부탁하고.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답하는 은수에게 일신은 닫힌 문이 언제 다시 열린지 모른다고 말한다. 한편, 노국(박세영)은 최영에게 이 나라 백성들 전부 다가 자신과 전하가 죽기를 바라냐고 묻는데…

은수를 사이에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던 공민왕과 기철은 은수의 전혀 예상치 못한 반격에 당황한다. 죽음 직전까지 스스로를 몰아갔던 최영은 마지막 순간에 은수의 목소리를 듣는다. 한편, 기철은 공민을 핍박하여 은수를 자기 집으로 끌고 간다. 눈을 뜬 최영은 그 사실을 알고 은수를 구출하러 달려가는데…

단 둘이 먼 길을 떠나게 된 은수(김희선)와 최영(이민호)의 동행은 처음부터 삐걱거리며 충돌하지만, 노숙하는 와중에 최영은 은수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다. 최영이 개경을 떠났단 소리에 공민은 불안해지고, 기철(유오성)은 그 틈을 파고들며 공민과 최영 사이에 의심의 덫을 놓는다. 이윽고 강화도에 도착한 최영과 은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