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봄, 타노쿠라 가의 할머니이자 83세의 오싱이 갑자기 사라진다. 타노쿠라 가는 시마 반도에서 16개의 슈퍼 체인점을 운영하는 집안이다. 오싱이 사라진 날은 17번째 슈퍼의 개업식이 있던 날이었다.
지역 시장까지 초대한 축하연에서 부사장의 안부를 묻는 통에 진땀을 뺐지만 어떻게든 행사는 무사히 끝냈다. 그러나 아들 히토시의 마음속에는 뭔가 걸리는 점이 있었다.
케이가 긴잔 온천에 찾아온 것은 아버지로부터 할머니가 가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예전에 오싱이 어머니와 처음으로 여행을 갔는데 긴잔 온천에 묵었고 목각 인형을 선물로 받았다고 얘기한 게 갑자기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날 밤, 케이는 할머니한테 어머니와 함께 묵은 적 있는 긴잔 온천에 대한 추억 얘기를 들었다. 먼 옛날을 되돌아보는 듯한 할머니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케이는 할머니가 가고 싶다는 마을에 업고서라도 데려다주겠다고 말한다.
그날 밤, 케이는 집에 전화해서 할머니와 같이 여행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아버지의 양해를 구한다. 지금까지 마구 달려온 인생의 도중에 뭔가 떨어뜨린 소중한 것을 떠올려 되찾고 싶다고 오싱은 말한다.
오싱에게 모가미강은 슬픈 추억의 장소였다. 1906년, 오싱은 아픈 할머니 나카에게 먹이려고 이 강에서 낚시를 했다. 그러나 힘들게 잡은 물고기를 마을 아이들에게 빼앗기고 만다.
Pinko Izumi
배우
Misako Tanaka
나미키 시로
코바야시 치토세
Etsushi Takaha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