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라키의 여성 도예가 카와하라 키미코. 흙과 불을 다루며 치열하게 살아간 그의 삶은 아홉 살의 나이에 시가라키로 이주하면서 시작된다.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키미코네 가족. 키미코는 동생들을 돌보랴 집안일을 도우랴 정신이 없지만 언제나 기운이 넘친다. 하지만 동네 아이들은 그런 키미코를 가만두지 않는다.
너구리를 쫓아가던 키미코는 땅을 파던 남자와 마주친다. 그는 자신을 도예가라고 소개하며 도자기를 만드는 시가라키의 흙을 보여준다. 한편, 처음으로 소학교에 등교한 키미코는 교과서 속 한자를 읽지 못해 망신을 당한다.
급식 시간 때문에 학교에 가는 것이 행복한 키미코. 하지만 배고픔을 달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돈을 마련하러 오사카에 갔던 아빠가 먹을 것을 들고 와 기뻤던 것도 잠시, 웬 낯선 남자까지 데려와 키미코는 황당해한다.
아빠가 데려온 정체불명의 남자 쿠사마로 인해 집안 형편은 더욱 어려워진다. 급식비도 내지 못할 거란 말에 급하게 쿠사마를 찾으러 간 키미코. 그는 예전에 마주쳤던 도예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림 연극을 보지 못해 심통이 난 동생 나오코를 위해 키미코는 밤새 그림을 그린다. 그 그림을 본 쿠사마가 칭찬하자, 키미코는 학교까지 빠져가며 그림에 몰두한다.
키미코가 집을 비운 사이 갑작스럽게 떠난 쿠사마. 그가 남긴 편지의 한자를 읽지 못해 키미코는 눈물을 훔친다. 한편, 테루코의 편지를 신사쿠에게 전해주게 된 키미코는 얼떨결에 둘이 만나기로 한 장소까지 동행한다.
토다 에리카
배우
키타무라 카즈키
토미타 야스코
사쿠라바 나나미
후쿠다 마유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