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죽은 지 6년, 마히로는 15세가 되어 성년이 되는 의식을 맞이한다. 어머니가 죽은 이유를 숨긴 아버지 다메토키와의 관계가 점점 멀어지는 가운데, 마히로는 대필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살아간다. 한편 미치나가는 관직을 얻어 궁에서 일하게 된다, 그의 누나인 아키코가 천황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어 미치나가 일가는 권력을 확장해 나간다. 미치나가의 아버지인 가네이에는 권력을 더 공고히 하고자 미치카네를 움직여 천황이 퇴위하도록 음모를 꾸미는데...

마히로는 자신 때문에 호멘에게 붙잡힌 미치나가가 염려되지만, 아버지가 근신하라고 강요해서 걱정만 할 수밖에 없다. 미치카네는 가네이에의 지시로 궁녀를 이용해서 천황의 식사에 독을 넣고, 엔유 천황은 급격히 몸이 쇠약해져 간다.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두 번째 수단을 쓰고 싶은 가네이에는 경쟁자인 사다이진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다메토키를 이용해서 마히로를 첩자로 보내게 하는데...

그동안 서로 신분을 속여 왔던 마히로와 미치나가. 마히로는 마침내 자신의 본모습을 밝히고 미치나가도 진실을 말하려고 하지만 기회를 놓친다. 그 무렵, 엔유 천황이 양위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키코는 인사하려고 그를 알현하러 가지만 생각지도 못한 의심을 받게 된다. 어느 날 도모코의 부탁을 받은 마히로는 즉위한 가잔 천황 앞에서 고세치무를 추는 무희로 선발된다. 마히로는 그곳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는데...

마히로는 미치나가가 우다이진의 아들이자 6년 전에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미치카네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여 몸져눕는다. 사태를 심각하게 여긴 이토는 액막이하는 사람들을 집으로 부른다. 한편 마히로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미치나가는 자신의 신분을 속인 것에 대해 직접 만나서 설명하려고 마히로에게 서신을 보낸다. 마히로와 미치나가는 나오히데의 안내로 마침내 다시 만나게 되는데...

마히로는 미치나가와 거리를 두기 위해 경쟁자인 사다이진 집안에 계속 첩자로 드나들 것을 결심한다. 한편 미치나가는 미치카네를 통해 마히로의 어머니 사건을 무마한 사람이 부친인 가네이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기 가족의 깊고 어두운 이면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런 가운데 궁중에서 세력을 키워가는 요시치카 일파에 대항하기 위해 미치타카는 젊은 귀족들을 초대해서 한시 모임을 열기로 한다. 마히로는 그 모임에 참가하겠다고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