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의 수도 개봉성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자 개봉부 부윤 포증은 근심이 깊어간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개봉성을 가로질러 흐르는 채하가 범람했던 전례에 비추어 포증은 수해를 대비하고, 물이 차오르자 백성들을 대피시킨다. 하지만 불어난 물에 채하의 제방이 무너져 수많은 백성들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을 빼앗긴다. 인종은 백성을 지키지 못했다며 자책하고 수해가 일어난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자 포증에게 수사를 맡긴다. 포증은 도수감 허고를 찾아가 수해의 원인을 묻고, 허고는 고관대작이 재력을 과시하고자 불법으로 신축한 가옥이 원인이라고 실토하는데...
강가에 세운 불법가옥을 조사하라는 황명이 떨어지고, 포청천은 도수감과 합동수사를 펼치기 위해 두평 주부를 개봉부로 데려온다. 포청천은 수사 대상으로 가장 먼저 태사부를 지목하고, 직접 방 태사를 찾아가 수사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한다. 방 태사는 철거를 피하기 위해 두평의 부친 두빈에게 청탁을 넣고, 입장이 난처해진 두빈은 포청천을 찾아간다.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와중, 공손책은 무너진 제방에 부실공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는데...
건축자재를 빼돌려 제방의 보수공사가 부실했고, 이 때문에 제방이 무너진 사실을 알게 된 포증은 즉시 수사를 시작하려 한다. 하지만 공손책은 불법가옥을 지은 고관대작들이 철거를 피할 빌미로 삼아 방해할 것을 우려해 조용히 내사하도록 권유한다. 방 태사의 청탁을 거절한 일로 후환이 두려워진 두빈은 방 태사를 찾아가 문제의 책임을 포증에게 돌리지만, 방 태사는 두빈을 믿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개봉부에 자객이 들어 두평의 방을 불태우려 하고, 전조와 애호가 철저하게 방어한다. 소문을 듣고 달려온 왕 승상은 조사를 빨리 끝내도록 재촉하고 포증은 제방의 부실시공 사실을 털어놓는데...
조호와 장룡이 찾으러 간 증인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오고, 포청천은 증거인멸을 위한 살해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두평은 아버지 두빈에게 홍창이 집에 찾아온 이유를 물어보고, 두빈은 모른다는 말로 둘러대지만 두평의 의혹은 가시지 않는다. 왕 승상과 포청천은 홍창을 연금시켜 수사에 착수하기로 결심하고, 위기를 느낀 두빈은 홍창을 제거하기 위해 우맹을 보내는데...
홍창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 원인이 자결이 아닌 타살이라고 확신하고 전조와 공손책은 각자 내사를 시작한다. 본가에서 돌아온 두평은 온종일 생각에 잠겨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고, 전조는 이런 두평을 유심히 관찰한다. 홍창의 사망사건을 보고받은 인종은 탐관오리의 비리 때문에 백성이 희생된 것을 한탄하고 자신의 무능을 자책하지만 포증은 그럴수록 철저하게 응징하여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직언한다. 공손책은 장작감에서 발주한 공사를 맡은 하청업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이 소식을 들은 라경은 두빈에게 하소연하는데...
인종은 방길이 귀비에게 진주삼을 선물한 목적을 알고, 이를 괘씸하게 여겨 포청천에게 은밀히 배후를 조사하라고 지시한다. 두평은 라경을 찾아가 자신이 모든 비리를 알고 있다고 말하고, 라경은 우맹을 시켜 두평을 제거하려 하지만 반대로 죽임을 당한다. 포청천은 하청업자의 명단에 있던 라경이 두평의 외숙과 동일 인물임을 알아내고 두빈에게 수사의 초점을 맞춘다. 한편 귀비에게 바쳐졌던 진주삼은 사건의 증거물이 되어 개봉부로 돌아오고, 이것을 본 두평은 충격에 빠져 두빈을 찾아가는데...